1일 제주시 신산공원 내 4·3해원방사탑 앞에서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가 주최한 4·3 해원 방사탑제가 봉행되고 있다.(제주시 제공) |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는 4·3 해원 방사탑제에서도 국민의힘의 4·3 폄훼 인사 공천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4·3도민연대)'는 이날 제주시 신산공원 내 4·3해원방사탑 앞에서 4·3 해원 방사탑제를 봉행하며 제문을 통해 국민의힘을 정면 비판했다.이 단체는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그 시절 희생자들을 욕보였던 정치 모리배들과 다름 없는 이상한 세력들이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는 어지러운 세상이 돼 참으로 민망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과거 4·3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희경·조수연·태영호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한 비판이다. 실제 이 단체는 이날 행사장에 '4·3 능멸 전희경·조수연·태영호, 5·18 망언 도태우처럼 즉각 공천 취소하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조금도 염려할 것 없다"면서 "제주도민과 국민이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결단코 4·3 영령을 욕보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이었던 1998년 4월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을 염원하며 도 전역의 돌을 모아 건립됐다. 4·3도민연대는 매년 4월1일 이 탑 앞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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