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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지대함미사일 발사 지도…"해상 주권, 무력행사로 지켜야"(종합)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연평도·백령도 군사적 대비태세 강화 지시
중요 군수공장도 시찰…군수품 질 제고 및 생산확대 과업 제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4-02-15 07:32 송고 | 2024-02-15 16:03 최종수정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방한계선(NLL)을 '유령선'이라면서 자신들이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침범할 시 무력도발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 군수공장도 둘러보면서 비약적인 군수품 생산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발사한 미사일들은 23분20초(1400여초)간 동해 상공을 비행해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으며 김 총비서는 이에 대해 만족하며 동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 개편안에 대해 결론을 주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지상대해상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하고 최대로 강화하여 해상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 분쇄할 데 대한 방도들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NLL)이라는 선을 고수해 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 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해상 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해 최북단 섬인 연평도와 백령도를 언급하며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 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고 있다면서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며 해상 국경 방어를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그러면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적법하고 당당한 자위권 행사로써 국가 주권과 안전을 억척같이 수호해 나갈 우리 군대의 입장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김 총비서가 지난달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으며 NLL보다 남쪽으로 내려온 경비계선을 긋고 이를 해상 경계선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사격 시험엔 박정천, 조춘룡 등 당 비서와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박광섭 해군 동해함대사령관, 방성환 해군 서해함대사령관, 김영선 해군 부사령관, 동·서해함대사령부 미사일부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9시경 북한이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에 이어 또 '중요군수공장'들을 찾아 생산공정 현대화와 현행 생산 실태를 살펴보고 일꾼들을 격려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무력 강화를 위한 공장이 맡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수품 질 제고 및 생산 확대를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는 "생산증산의 기본 열쇠는 다름 아닌 생산자 대중인 군수노동계급의 정신력 발동에 있다"며 "공장에서는 그들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당의 정책과 정세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열렬한 조국애, 투철한 주적관과 대적 의지를 만장약한 힘으로 생산적 앙양을 일으켜나가도록 정치사업을 드세게 벌이고 생산 조직과 지휘를 빈틈없이 함으로써 군수 생산에서 비약적인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첨단국방과학기술시대 요구에 맞게 현대화 사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에 대한 문제와 제2경제위원회적으로 중요한 새로운 계획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달 8~9일에도 중요군수공장들을 찾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무기 전투 기재 생산 실체를 점검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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