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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한도 소진'…주담대 갈아타기 첫날, 접속 지연 없이 '순항'

'주담대 연3%' 앞세운 카뱅…일일 한도 달성해 조기 마감
서비스 오류 신고도 '無'…금융위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4-01-09 19:07 송고
이용자가 더 낮은 금리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확대·적용됐다. 202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용자가 더 낮은 금리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확대·적용됐다. 202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용자가 더 싼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9일, 카카오뱅크가 일일 한도를 달성했다. 비록 카카오뱅크가 자체적으로 정한 한도였지만 이용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서비스 운영에서도 안정적인 첫발을 뗐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때와 달리 접속 오류는 신고되지 않았다.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권 관계자들은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앱은 "한도가 소진돼 진행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출 자산의 급격한 이동을 막기 위해 회사별로 주담대 취급 한도를 설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자체적으로 일일 한도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갈아타기 서비스를 기다린 이용자들이 첫날부터 많이 몰린 것 같다"며 "내일 다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3%대의 주담대 갈아타기를 제공하고 있다.
◇ 접속 오류도 無…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주담대 갈아타기는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앞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출시 때 문제가 된 '접속 지연' 현상도 신고되지 않았다.

인프라 전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 금감원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초기에 혼잡 상황을 막기 위해 트래픽을 보수적으로 관리했다"며 "접수된 오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이날 접수된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 건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출시 당일 대출 이동 건수 1819건, 이동 금액 474억원이 집계됐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단시간에 승인되는 반면 주담대의 경우 2~7일의 심사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신청이 반려되는 경우까지 고려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은행권 "순조로운 첫발…갈아타기 동기부여 확실"

은행권은 출시 첫 성과에 대해 '순조롭다'는 분위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금융위가 정한 한도가 꽤 많이 찼다"며 "다른 은행에도 사람이 몰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2년 11월 구축방안을 발표한 '대환대출 인프라'는 비대면으로 손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윤석열 정부의 금융분야 민생안정 정책 일환으로 시작됐다.

서비스 효과는 입증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약 7개월 동안 10만여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했으며 총이동 규모는 2조3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평균 1.6%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54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작은 금리 인하 혜택에도 큰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원금 자체가 수억원대라 금리가 약간만 떨어져도 연간 수백만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한다"며 "갈아타기 동기 부여는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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