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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문' 잭 스나이더 감독 "갓 쓴 배두나, '킹덤'서 시작…아주 멋있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3-12-18 09:39 송고 | 2023-12-18 09:40 최종수정
'레벨 문' 배두나(넷플릭스 제공)
'레벨 문' 배두나(넷플릭스 제공)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Rebel Moon): 파트1 불의 아이'에서 배두나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넷플릭스는 18일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의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과 데보라 스나이더 프로듀서, 소피아 부텔라, 배두나, 에드 스크레인이 참석했다.
배두나는 극 중 검객 네메시스로 분했다. 그는 '코라의 전투에 참여하는 동기'에 대해 "지금 말씀을 드리기가 그런 게, 파트1에서 안 나온 네메시스의 이야기들이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파트2를 보시면 조금 더 이 여자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무엇 때문에 복수를 하고 싶고 무엇 때문에 속죄를 하고 싶고 무엇 때문에 정의를 구현하고 싶은 것이 나온다"라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여다.

특히 갓을 쓰고 나오는 네메시스와 관련,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보고 착안했냐는 질문에 잭 스나이더 감독은 "아마도 시작은 '킹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킹덤'으로 갓이 유명해진 건 맞는데 그 후 저희는 많은 역사 공부를 하고, 사례를 찾고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추가적인 디자인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나씨가 갓은 원래는 남자만 쓰는 거라고 했는데, 저희 작품에서는 두나씨 캐릭터가 성별을 깨부수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저희한테 중요했던 건 한국인으로서 두나씨가 가진 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존중해주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스테퍼니 포터 의상 실장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여성 검객이라는 콘셉트를 미스터리하게 또 강하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면서 또 많이 본 듯한 느낌은 싫었다, 우리만의 캐릭터니까"라며 "물론 한국 콘텐츠에는 갓이 많이 등장할 수 있겠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서 갓이 나오는 일은 잘 없으니까, 그런 게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고 두나씨가 엄청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배두나는 "갓에 대해서는 제가 의견을 낸 것이 아니라 감독님과 의상 실장님이 이미 한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고, 제가 처음 로스앤젤레스를 가서 의상 피팅을 갔을 때 갓이 이미 있었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냥 트라이(시도)해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의상에 대해서 의견을 낸 부분은 바지였다, 원래 의상 자체는 약간 치마저고리, 저고리 느낌으로 약간 한국적인 영향을 받아서 되어 있었다, 제가 캐스팅되면서 한국적인 부분이 약간 추가된 게 아닐까 한다"라며 "그런데 바지가 좀 짧았다, 파이터니까 움직이기 좋게 하려고 바지가 짧았는데 제가 검을 쓰는 여자니까 검도복처럼 바지가 좀 길게 와이드 팬츠면 어떻겠냐, 그러면 발이 보이지 않고 발이 보이지 않으면 보통 상대방이 내 방향을 읽을 수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안을 좀 해본 기억은 난다"라며 "그 외에는 다 이제 감독님이랑 의상 실장님의 의견이었다, 남자들만 쓰던 갓을 여자가 쓰니까 너무 좋았다, 그것도 너무 신났고 또 그 문인들이 쓰던 갓을, 저는 무사인데, 무사 역할이 쓰니까 그것도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는 스페셜 프리미어로 오는 22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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