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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 배경은?…아시아의 가톨릭 핵심거점 국가

교황 1985년 WYD 선포후 2~3년마다 개최…한국은 아시아 두번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3-08-07 07:57 송고 | 2023-08-07 17:37 최종수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WYD 공식유튜브 갈무리)
2027년 서울을 개최지로 선정한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WYD)는 가톨릭 청년의 잼버리라 불리며 일주일간 기도회와 공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6일 포르투갈 리스본 동쪽 외곽의 한 공원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다음 개최지는 "2027년에는 유럽 서쪽 국경에서 극동으로 (무대를) 옮길 것"이라며 "차기 개최지는 '한국, 서울'"이라고 선포했다.
한국 청년 10여 명이 발표 직후 단상에 등장해 환호했다. 이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한국 성직자들이 모여들어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교황은 흐뭇한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봤다.

교계에서는 다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된 것에 대해 아시아에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역할에 대한 바티칸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가톨릭 거점 국가라며 인구 약 5200만 명 중 약 11%가 가톨릭 신자다.

WYD는 유럽에서 10회, 아메리카는 4회,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는 각각 1회 개최했다. 아시아는 1995년 필리핀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 대회는 수백만 명이 단기간에 모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프라를 갖춘 도시에서만 개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개최는)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징표"라고도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WYD 공식유튜브 갈무리)

WYD는 1979년 제34회 유엔 총회에서 1985년을 '국제 청소년의 해'로 정한 것을 계기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4월14일 '구원의 성년'을 마무리하는 미사에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하면서 시작했다.

교황청은 1984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청소년 25만명이 참가하자 1985년 유엔 국제 청소년의 해를 맞아 또 한 번 젊은이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했고 30만명의 젊은이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였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런 호응에 감동해 1985년 12월20일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를 선포했다. 이를 기념하는 제1회 세계청년대회는 1986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열렸고 이후 2∼3년에 한 번씩 7월 하순 또는 8월 초에 도시를 바꿔가며 개최하고 있다.

WYD는 닷새 또는 엿새간 동안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규모 공동 기도 체험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출신국·언어별 교리교육이 이어지고 오후에는 주최 교구 및 여러 참여국이 준비한 가톨릭 문화 공연, 전시, 기도회, 음악 공연, 스포츠게임 및 레크리에이션, 성지 순례 등이 이어진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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