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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때린 우 vs 젤렌스키 고향 공격한 러…美는 원론만 되풀이(종합)

美 "우크라에 제공한 무기, 러 본토 공격에 쓰이지 않아"
러 "우크라 반격 성공하면 그땐 핵전쟁" 경고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23-08-01 13:51 송고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1.2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1.2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의 역린을 건드리면서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수도를 공격하는가 하면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을 공격하고 핵전쟁을 경고했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와중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는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만을 내놓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찰리 디츠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제공된 무기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사용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모든 수준에서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당초 약속했던 '국경 바깥으로 제공받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를 어긴다면 언제든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에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고 해당 사건 4일 전에도 공격을 감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31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하고 75명을 다치게 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전술핵 무기를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했다.

이런 극단 상황은 미국이 바라지 않은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강화해 왔지만, 끝내 전투기 직접 지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전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미국이 사실상 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정보 장교였던 레베카 코플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때 미국이 지원한 무기를 사용할지 미 국방부가 사실상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미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한 바 있다며 미 국방부의 성명이 모순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푸틴이 크렘린궁이나 러시아군이 공격받을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건가.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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