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美핵항모 전개 앞두고 동해상에 단거리탄도탄 2발(종합2보)

합참 "황해북도 중화군서 발사… 비행거리 370여㎞"
北 '연쇄 도발' 가능성… 軍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박응진 기자 | 2023-03-27 10:12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7일 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미 해군 항모모함의 국내 입항 계획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27일) 오전 7시47분부터 8시쯤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그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원점으로 지목한 중화군은 평양으로부터 남쪽으로 60㎞쯤 떨어진 곳이다.

북한은 작년 12월31일에도 이곳에서 SRBM에 해당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 3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당시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도 작년 말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1~23일 진행된 '수중공격형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1~23일 진행된 '수중공격형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한미 등 당국은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하강 단계에서 재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동해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파악돼 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포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이달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 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8일 만이며 올 들어 8번째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정으로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작전 '쌍룡훈련'을 진행 중이다. 또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도 한미연합 해상훈련 등을 위해 28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 (미 해군) 2013.5.6/뉴스1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 (미 해군) 2013.5.6/뉴스1

북한은 작년 9~10월 미 해군 항모 '로널드 레이건' 전단이 한미·한미일 훈련 등을 위해 우리나라에 전개했을 때도 미사일 발사 등 연쇄도발을 감행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미 이달 13일부터 11일간 진행된 연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때도 각종 미사일 도발 등을 통해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높였다.

북한은 이달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시작으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SRBM 2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4발 등을 발사했다. 또 21~23일엔 수중 핵드론(핵어뢰)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 기동훈련(FTX)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