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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김무열, 미스터리로 높인 몰입도…정택현 사망 은폐 충격 결말까지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3-02-15 08:41 송고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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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드라마 '트롤리'의 마지막 회까지 묵직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의 15회와 16회에서 장우재(김무열 분)가 강에 빠진 남지훈(정택현 분)을 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장우재는 성폭행 사실을 자수하려는 남중도(박희순 분)에게 "제가 의원님 위해서 무슨 짓까지 했는데요!"라며 자수는 절대 안 된다 못박았다. 그러나 중도는 자수를 선택했고 이를 복잡한 얼굴로 바라보던 우재는 지훈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과거 우재는 중도의 정치 인생을 끝내기 위해 필로폰을 훔쳤다는 지훈과 한강 고수부지에서 대치했다. 우재는 지훈이 필로폰을 강에 버리게 했고, 뒤돌아 차로 향하는 사이 지훈은 마약을 건지려다 강에 빠지고 말았다. 자리를 떠나려던 우재는 강에 빠진 지훈을 발견했고, 그를 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중도를 은퇴하게 만들 거라던 그의 말을 떠올리며 결국 강물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김무열은 장우재를 현실적이고 냉혹한 이미지로 그려내며 철두철미한 수석보좌관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김무열이 완성한 장우재의 냉철한 사고와 용의주도한 행보는 극 중 남중도의 신뢰를 채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더불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장우재의 소신은 김무열만의 강직한 눈빛과 발성으로 세밀히 묘사되며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과장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는 묵직한 장우재의 신념을 더 돋보이게 했고, 묘한 그의 행보까지 납득하게 만들었다.

김무열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며 긴장감을 높였다. 대의를 위해 극 중 남지훈의 죽음을 방관하고, 드러난 의혹에도 이를 감추려는 장우재의 심리를 의미심장하게 표현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김무열은 장우재를 강직하게 그리다가도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나타내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변주해 극의 분위기를 환기, 몰입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과 비뚤어진 선택 사이에 놓인 장우재의 복잡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 극 전체를 관통하는 '선택과 딜레마'라는 주제에 깊이를 더해 매 회 감탄을 자아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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