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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명 희생된 애월읍 소길리에 일곱번째 제주 4‧3길 생겼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2-11-23 16:41 송고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개통된 애월읍 소길리  4‧3길을 주민들과 함께 걷고 있다(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개통된 애월읍 소길리  4‧3길을 주민들과 함께 걷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4‧3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일곱 번째 4‧3길이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서 23일 개통됐다.

100여 가구 규모의 작은 마을이던 소길리는 1948년부터 6·25전쟁 이후까지 무장대와 토벌대에게 주민 70여 명이 희생된 아픈 과거를 품고 있다.
제주도는 희생된 소길리 주민들의 넋을 기리고 통한의 역사현장을 미래세대에 알려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소길리에 일곱 번째 4‧3길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소길리 4‧3길은 총 8㎞ 구간으로 소길리사무소, 할망당 4‧3성, 소길리 경찰파견소터, 멍덕동산 4‧3성, 베나모를굴, 윤남비 경찰주둔소, 윤남비못, 원동 주막번데기, 원동 경찰주둔소, 원동지, 원동 군주둔지로 이어져 있다.

제주도와 소길리마을회 주최‧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개통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강철남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오임종 4·3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소길리 4‧3길이 지닌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소길리 4‧3길이 소길리의 발전과 번영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 2018년 오라마을 등 6곳이 조성돼 평화‧인권의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소길리와 아라동이 4‧3길로 선정됐으며 아라동은 오는 12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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