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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비건시장 경쟁 본격화…오뚜기도 간편식 내고 참전

농심·풀무원, 비건 식당 운영
CJ제일제당·신세계푸드, 공격적 투자 행보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2-09-22 07:05 송고 | 2022-09-22 08:02 최종수정
오경순 셰프가 21일 경기 수원 엘리웨이 '두수고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조리하고 있다.© News1 이상학 기자
오경순 셰프가 21일 경기 수원 엘리웨이 '두수고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조리하고 있다.© News1 이상학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채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의 비건시장 진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외식사업부터 가정간편식(HMR),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다양한 방향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해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출시했다.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 등 4종, 두수고방 죽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4종이다.

오뚜기 외에도 많은 식품업체가 비건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농심과 풀무원은 올해 차례로 비건 레스토랑을 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식품 기업 중 최초로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론칭하며 비건 식단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같은달 농심은 파인 다이닝 콘셉트를 적용한 '포리스트 키친'을 열었지만 풀무원과 달리 고급화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농심과 풀무원은 각각 지난해 1월, 지난 5월 비건 식품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첫 제품인 대체육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지난 7월 미국에 600만달러의 자본금을 출자한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해 말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등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식물성 식품 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올해 141억원, 2025년엔 18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또는 비건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으로 아직 규모가 작은 수준"이라면서도 "식품 대기업들이 하나둘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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