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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가전·TV, 1분기 나란히 흑자…"AI로 불황 뚫는다"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프리미엄 제품 및 AI로 시장 공략 속도"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2024-05-01 05:2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지난해 말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로 가전·TV 사업에서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콘텐츠 사업을 앞세워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다.

다만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이슈와 같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양사는 인공지능(AI) 가전·TV 및 플랫폼 사업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TV·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가전을 맡고 있는 DA(생활가전)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13조 4800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영업손실(500억 원)에서 탈출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에어컨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됐다"며 "네오(Neo) QLED 등 대형 TV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066570)도 프리미엄 가전 및 TV 경쟁력, TV를 통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물류비 안정화 등으로 1분기 선방했다.
1분기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6075억 원, 9403억 원이었으며 HE(TV)사업본부는 매출 3조 4920억 원, 영업이익 132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둘을 합친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매출은 12조 995억 원, 영업이익 1조 725억 원이다. 전분기보다 1조 2000억 원 이상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은 차별화 제품 출시 및 가격 커버리지 확대 등의 투트랙 전략과 구독 및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 확대로 실적이 성장했다"며 "HE사업본부는 유럽시장의 TV 수요 회복과 2024년형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17일까지 메가박스 성수·목동·하남 스타필드·수원 스타필드 등 4개 점에서 히어로 영화 콘셉트의 '세상에 없던 그들이 온다, TEAM AI'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세탁·건조기)와 '비스포크 AI 스팀'(로봇청소기)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전시다. (삼성전자 제공) 2024.4.26/뉴스1
삼성전자는 오는 5월 17일까지 메가박스 성수·목동·하남 스타필드·수원 스타필드 등 4개 점에서 히어로 영화 콘셉트의 '세상에 없던 그들이 온다, TEAM AI'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세탁·건조기)와 '비스포크 AI 스팀'(로봇청소기)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전시다. (삼성전자 제공) 2024.4.26/뉴스1

하지만 올해 세트 수요 부진, 패널가 인상 등을 포함해 글로벌 분쟁 지속 등의 불확실성 요인은 남아 있다. 특히 전반적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감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확대와 TV 내 콘텐츠·서비스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날(30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AI 가전 시장은 연평균 10%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당사만의 강점인 모바일·TV·가전 등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차별화되는 연결 경험으로 AI 시장 선점 및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가전을 제어하는 빅스비 음성 지원에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아울러 고부가 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선 및 제반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고, 삼성 TV 플러스 등 서비스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서비스를 가전에 탑재해 공감지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주력사업의 신모델 및 볼륨존(대중 시장)을 강화하고 QNED, 올레드 TV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 지속 등을 통해 경영성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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