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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안 하면서"…중요부위 씻은 남편 '외도' 의심한 아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4-09 11:29 송고 | 2024-04-09 11:30 최종수정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갈무리)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갈무리)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아내 모습에 오은영 박사가 병원 치료를 권고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1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7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제가 남편을 의심한다. 남편의 태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신청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불특정 다수의 여자와 외도한다고 의심한다. 그러니 자꾸 싸우게 된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내는 꼭두새벽 남편의 출근길에 아이를 데리고 동행하고 집에 와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여자가 있다는 의심에 따라온다. 좀 짜증 난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의심하니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했다. 이후 남편은 공중전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남편은 7년째 휴대전화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한테 휴대전화가 있을 때, 어떤 여자로부터 문자가 왔다. 근데 저랑 같이 있다고 말을 안 하고 답장하더라. 아는 여자하고 연락할 거면 휴대전화 없애라고 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불편한데 의심받는 게 더 짜증 난다"고 말했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갈무리)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갈무리)

또 아내는 남편이 하체 특정 부위를 부분 샤워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를 만났다고 의심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는 "여자랑 잠자리하지 않는데 남자가 왜 밑에만 씻냐"면서 "남편이 예전에 안 하던 행동을 한다. 치장한다거나 여자가 생기면 마음이 멀어지지 않나. 그때부터 의심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남편은 "샤워하고 옷을 입었는데 찝찝하고 덜 씻긴 느낌이 있어서 다시 씻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만 그런 게 아니라 여기 있는 분들도 그럴 때가 꽤 많다"라고 아내를 달랬다.

알고 보니 아내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한 경험이 있었다. 아내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우산 쓰고 오는 걸 본 적이 있다. 아버지 때문에 남자를 못 믿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불안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남편은 "아버지가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의심하니까"라며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의부증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부증은 배우자에 대한 부정 망상"이라면서 아내가 아버지의 외도보다 가정 폭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말했다.

동시에 아내에게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 치료를 권고했다. 남편에게는 아내의 의심을 받을 땐 계속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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