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푸바오와 할부지 2' 갈무리) |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돼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푸바오처럼 일본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판다 샹샹이 중국 반환 후 일본어를 듣고 반응하는 모습이 화제다.
최근 화제에 오른 영상은 샹샹이 지난해 2월 말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11월에 한 팬이 SNS에 찍어 올린 영상이다.열심히 대나무 먹방을 펼치던 샹샹은 "頑張ったな,シャンシャン(힘냈구나, 샹샹)"이란 일본어가 크게 들려오자, 순간 대나무를 입에 문 채 동작을 뚝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일본인 관람객들은 "샹샹이 일본어를 기억하고 반응한다"며 놀라워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샹샹은 계속 들려오는 일본어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정면만 응시했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갈무리) |
지난 2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산다라박은 "이거 보면서 푸바오 팬들이 많이 울었다. 우리에게 일어날 미래라고. 나중에 푸바오 보러 갔을 때 푸바오도 이렇게 해주면 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본 전현무는 "(샹샹이) 얼음 됐어. 어머머머, 소름 돋았어. 가만있는 거 봐. 이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놀라워했고, 장도연도 "닭살 돋았다"며 "이 영상 보니까 (푸바오 떠나는 게) 더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5일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벌봐' 채널에 '울 푸곰주도 한국말밖에 못 하는데'란 제목으로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도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들은 "샹샹이 일본어를 잊지 않고 있었구나. 얼마나 그리울까", "샹샹이 환경 변화와 향수병 때문에 방사장 나오는 데 8개월이나 걸렸나 보다", "샹샹의 반응이 너무 동화 같다", "우리 푸공주도 분명히 한국말 들으면 저럴 거 같아서 일본 팬 마음에 더 공감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1354일간의 한국 '판생'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검역기간을 거쳐 쓰촨성 내 선수핑 기지, 허타오핑 기지, 두장옌 기지, 야안 기지 중 한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