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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를 여론조사·기준 모를 하위20%…이재명 '사당화' 논란

'비명' 현역 빼고 '친명' 자객 넣은 출처 모를 여론조사
하위20% 통보 김영주 탈당 선언, 박용진은 재심…강력 반발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24-02-20 15:25 송고 | 2024-02-20 17:25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밀실 공천'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현역 이름을 뺀 적합도 여론조사에 이어 현역 하위 20%까지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일 야권에 따르면 현역이 있는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을 넣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있는 지역구인 데다, 민주당이 해당 여론조사를 부인하고 있어 사천 논란이 확산됐다. 
서울 동작을은 현역 이수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의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인천 부평을엔 현역 홍영표 의원을 빼고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을 넣은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광주 서갑에도 현역 송갑석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전해진다. 진선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엔 영입인재 24호 김남희 변호사와 전현희 전 위원장을 넣은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알려진다.

현역 평가 하위 20%는 불공정성 논란에 불을 당겼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개별 전달했다.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 안에 들면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다. 하위 20%에 해당하는데도 경선에 참가하면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를, 하위 10%면 30%를 감산하기 때문이다.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민주당 탈당 선언을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집단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문(친문재인)계 대표 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는 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정상화하는 데 지혜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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