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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예방" 日 지진 피해 지역 '남성용 성인용품' 보낸 유튜버…"선 넘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1-09 15:28 송고
렌고쿠 코로아키(오른쪽). (엑스 갈무리)
렌고쿠 코로아키(오른쪽). (엑스 갈무리)

일본의 한 남성 유튜버가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으로 성인용품을 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렌고쿠 코로아키'로 활동하는 일본 유튜버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강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지역에 남성용 성인용품인 '텐가'를 300개 보냈다고 밝혔다.
렌고쿠 코로아키는 "텐가로 재해지의 성범죄를 막고,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다. 국가가 절대로 지급해 주지 않는 물건이야말로 이재민이 갖고 싶어 한다. 나도 오늘은 텐가를 사용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한 뒤 해당 지역에 찾아가 달걀 모양의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를 나르는 영상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성인용품을) 사용할 장소가 있겠냐"고 하자, 렌고쿠 코로아키는 "있다. 이불 속, 화장실, 샤워, 야외"라고 답글을 남겼다.
현재 이시카와현 측은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위험하고 일반 차량에 의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긴급 차량의 통행과 구호물자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나 개인으로부터 구호물자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렌고쿠 코로아키는 이를 무시하고 직접 찾아갔으며 나아가 성인용품을 전달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재미없다", "내가 피해자인데 네가 그걸 나한테 가져온다면 난 널 때려눕히겠다", "피해자들의 심정은 생각하지 않는 거냐", "지진을 돈이나 오락을 위해 이용하지 마라. 당신은 사람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저 주목받기 위한 가짜 선행, 실제로 그들이 필요한 도움에는 관심 없다", "내 불행을 조롱하고 있는 건가"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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