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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유튜버 "전청조, 남성호르몬 음성 변화에 관심…가슴수술 후원도 약속"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10-28 15:58 송고 | 2023-10-29 15:20 최종수정
펜싱스타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SNS 갈무리) © 뉴스1
펜싱스타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SNS 갈무리) © 뉴스1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에게 피해를 입을 뻔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남성 유튜버가 전씨와의 만남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FTM(트랜스젠더 남성) 유튜버 '노네임'은 자신의 채널에 '전청조의 피해자입니다'란 영상을 올려 전씨와 나눴던 대화 등을 공개했다. 노네임은 "지난 5월 전씨에게 DM으로 후원 관련해서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네임에 따르면 전씨는 그에게 자신이 '매널'이라는 회사의 대표이며 매널은 펜싱, 승마, 수영을 가르치는 프라이빗 학원으로 대부분 기업인의 자녀들이 비밀리에 다니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중에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며 노네임에게 많은 것을 물어왔다. 또 이 과정에서 자신이 유명 레즈비언 유튜버 커플과 친분이 있다며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씨의 여성스러운 목소리에 노네임은 "혹시 FTM이시냐"고 물었지만, 전씨는 "저는 그냥 일반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라며 웃었다고. 전씨는 노네임에게 성전환 수술비 후원을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가슴 제거 수술 재수술을 원한다는 노네임에게 "그거 천만원도 안 하지 않냐. 내가 해주겠다"는 허풍을 떨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갈무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갈무리)

전씨는 노네임과 연락하며 "최대한 빨리 만나자"고 요구했고, 노네임은 며칠 뒤 전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시그니엘에서 그를 만났다.

노네임을 만난 전씨는 노네임이 보는 앞에서 시그니엘 경비원에게 담배를 빌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경비원이 전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담배를 건네는 모습을 본 노네임이 "되게 친하신가 보다"라고 말하자, 전씨는 "제가 여기서 제일 비싼 집에 살고 있으니까 좀 친하긴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전씨는 입주민만 들어갈 수 있는 고층 로비에 노네임을 데려가 남현희와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중 전씨는 자신이 볼일이 있다며 노네임에게 같이 움직이자고 권했고, 노네임을 자신의 마이바흐에 태워서 어딘가로 데려갔다.

전씨는 차 안에서 이어진 대화에서 성별정정, 성전환 후 성관계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노네임이 "남자가 되려면 정신과 진단서를 받고 (남성) 호르몬을 1년 이상 맞고 나서 가슴 제거 수술을 받는 게 낫다"고 말하자, 전씨는 "호르몬을 맞으면 목소리가 다시 안 돌아오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노네임은 "제가 목소리는 안 돌아온다고 답했다. (전씨는) 그걸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전씨는 목소리가 안 변하기를 원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전씨는 노네임을 마포구 자택에 내려줬는데, 그곳에 택시를 타고 온 전씨의 경호원이 나타났다. 전씨는 뒷좌석으로 이동했고,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

전씨는 노네임을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도 데려갔다. 노네임은 "전씨가 남현희와 남현희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며 "학부모들도 '대표님, 대표님' 하고 부르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번에 새로운 투자 사업을 하는데 원래 일반인들은 안 끼워주지만 들어올 생각이 있냐"며 노네임에게 천만원의 투자를 권유했지만 다행히 노네임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끝으로 노네임은 "전씨에게 속은 사람이 바보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 근데 그건 전씨를 안 만나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마이바흐를 타고, 시그니엘에 살고, 경호원이 있고, 여자친구한테 롤스로이스를 사줬고, 여자친구는 남현희이고. 이 상태에서 얘기를 하는데 과연 안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며 "전씨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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