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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하마스 배후설' 이란 자금 재동결 요구에 "언제든 가능"(종합)

NSC 전략소통조정관 "모든 돈은 여전히 카타르 은행에 예치…활용가능 선택지"
"이란, 하마스 공격 개입 확실한 증거 보지 못해"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정윤영 기자 | 2023-10-10 23:53 송고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2023.1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2023.1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란에 돌려줬던 자금에 대해 다시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 달러(약 8조1000억원)와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언제든지 다시 동결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저는 그것에 대해 어느 쪽으로든 정책 결정을 발표하러 온 것이 아니지만, 미국인들을 이란에서 빠져나오게 할 때 (동결을 해제했던) 그 돈은 언제든지 동결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거래를 중단할 수 있고, 그 60억 달러 중 단 한 푼도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이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모든 돈은 여전히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그것(재동결)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 수감자 교환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를 카타르 은행으로 이체, 인도주의 목적으로만 이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란이 과거에 지원해온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공화당 상원의원 20명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은 이란이 이 돈을 하마스 등 테러 단체 지원에 쓸 수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에 재동결을 촉구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CNN 인터뷰에서 이란과 하마스가 "공모 수준"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화상 브리핑에서 이란 배후설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을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하마스의 공격에 이란이 직접 참여하거나 자원을 조달하고 계획했다는 "구체적인 증거", "스모킹 건"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기 위해 필요한 탄약, 무기, 도구를 확실히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원 1차분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분량의 안보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을 구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 인질 구출 관련 전문성과 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질 중 미국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선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이 있을 우려가 여전히 "높다"면서 "(인질 중에) 미국인이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인질 위기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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