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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가라"…해수욕장·도심 물놀이장 피서 인파(종합)

7월 마지막 주말 전국 해변·계곡·축제장 등 북적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강미영 기자, 강승남 기자, 최일 기자, 한귀섭 기자, 이승현 기자 | 2023-07-29 15:12 송고
보령머드축제 모습 (보령시 제공)
보령머드축제 모습 (보령시 제공)

장마 뒤 찾아온 찜통더위 속 맞은 7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축제장, 산과 계곡 등에는 피서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처 피서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 근교에 위치한 대형 빵집과 커피전문점 등을 찾아 에어컨 바람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피했다. 일부 시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도심 공원 등에 마련된 소형 물놀이장을 찾아 열기를 식혔다.
지난 21일 대천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린 제26회 보령 머드축제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절정을 맞았다. 축제장은 푸르른 바닷가에서 찜통더위를 날려버리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광장에 설치된 물놀이장에는 앙증맞은 수영복을 입은 자녀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이 오전 10시 개장에 맞춰 속속 모여들었다.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부모들의 입가엔 미소가 지어졌고 땡볕 아래 주말의 여유가 느껴졌다. 점심시간에는 시원한 냉면과 콩국수를 먹으려는 이들로 식당이 붐볐고. 인근 카페에선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었다.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29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29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전날 낮동안 달궈진 열기가 한밤에도 식지 않아 새벽까지 열대야가 이어진 제주도는 여름휴가를 내고 입도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28일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은 4만3477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3만4665명)보다 25.4%(8812명) 늘었다. 이날에도 제주 입도객은 4만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호해수욕장(이호태우축제), 삼양해수욕장(삼양검은모래축제), 금능해수욕장(금능원담축제), 성산 광치기 해변(성산 조개바당 축제), 표선해수욕장(하얀모래축제) 등 제주도내 해수욕장은 여름축제가 절정을 맞았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만난 40대 이모씨(서울 거주)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에 왔다. 날씨가 덥긴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주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29일 경남 거제 남부면 댕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피서객과 소형견이 해변가를 걷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29일 경남 거제 남부면 댕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피서객과 소형견이 해변가를 걷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인 경남 거제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는 이른바 '댕댕이'와 함께 피서에 나선 반려인들이 한여름 추억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거제시가 운영하는 '댕수욕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씻었다.

반려견용 구명조끼를 입히며 사진을 찍는 이들과 반려견과 함께 바다에 뛰어드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몇몇 반려견은 모래사장 구덩이를 파는데 열중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지쳐 텐트 그늘 아래에서 늘어진 채 휴식을 취했다.

광주 북구 산동교 친수공원 야외 물놀이장은 오후 개장을 30분 앞둔 시각임에도 시민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은 만차가 됐고, 풀장 입구에는 대기 줄이 생겨났다.

어린아이들은 친구들과 잠수 시합을 하는가하면 물보라를 튀기며 장난을 쳤고, 튜브를 타고 여유를 만끽했다.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자녀들을 향해 물총을 쏘거나 물에 빠뜨리며 장난을 쳤다.

에어슬라이드를 타며 시원한 물살을 맞고, 분수터널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시민들은 연신 시원한 비명을 질러댔다. 곳곳에서는 더위를 잊은 듯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평창더위사냥축제 자료사진.  /뉴스1
평창더위사냥축제 자료사진.  /뉴스1

강원도 유명 해수욕장도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해변·안목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특히 순두부 짬뽕, 장칼국수, 주요 카페에는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또 설악산, 오대산 등 유명산 탐방로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홍천찰옥수수축제장에는 이날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아 쫄깃한 옥수수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달 6일까지 만항재 산상 화원과 고한구공탄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정선함백산야생화축제는 자연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숲속작은음악회, 숲해설, 숲속도서관, 숲속물놀이, 자연먹거리, 녹색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창더위사냥축제장에는 관광객들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신나는 물놀이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춘천지역 대표 명소인 소양강댐 정상부와 소양강 스카이워크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지역 먹거리 닭갈비와 감자빵을 맛보기 위한 나들이객들로 인근 맛집에 대기 줄이 섰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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