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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섭 "도의원 갑질·외압" vs 윤영숙 전북도의원 "사실무근"

양측 기자회견 갖고 법적 대응 예고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23-07-25 15:43 송고
25일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3.7.25/뉴스1
25일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3.7.25/뉴스1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전북도의원의 갑질과 외압, 청탁행위 등을 주장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윤영숙 전북도의원(익산3)이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25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 사무처장직을 사직하겠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사법기관 고발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특히 “윤영숙 의원의 외압 때문에 A씨에게 수의계약으로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윤영숙 의원도 이날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윤 의원은 “도정질의에서 체육회를 질타한 것에 대한 물타기에 불과하다”라며 “체육회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왜곡하고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라는 최악의 수로 오히려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며 “도의회를 체육회의 도구로 삼아 마음대로 조정하려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체육인들의 자존심 짓밟는 특정 도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체육인들의 자존심 짓밟는 특정 도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신 처장과 윤 의원의 갈등은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다. 윤 의원이 체육회 예산 일부를 문제 삼으며 상임위에서 삭감해서다.

이후 신 처장은 윤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올해 1월 식사 자리를 가졌고, 여기에는 윤 의원 선거를 도왔던 지인도 합석하게 됐다.

지인 A씨는 익산시 배드민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사업가였다. 윤 의원을 만난 이후 체육회는 A씨에게 기념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물건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체육회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A씨는 항의를 받았고, 체육회 직원들은 밤샘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이후 윤 의원은 체육회에 ‘도비보조금 투자예산 내역서, 명세서, 사업계획서’ 등의 자료를 요구했고 6월 도정질의에서 강한 질타가 있었다. 체육회는 이를 윤 의원의 갑질과 외압이라고 봤다.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져 신 처장은 이날 사직서 제출과 함게 윤 의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의원 역시 신 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공방은 불가피해졌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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