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 사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 제약·바이오 분야 리더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기 위원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안전성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바이오 산업에 조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리더스클럽' 축사를 통해 "우리 국회에서도 최근 바이오 산업에 대한 변화가 굉장히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의원은 "사방이 규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대하는 국회의 자세도 변화하고 있다"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동물실험도 대체되는 시기를 맞이한 것처럼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다음달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바이오를 포함한 보건복지 분야 입법 활동을 이끈다. 특히 지난 2018년 의약·화장품 분야의 무분별한 동물실험 대체를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입안했다. 이 공로로 한 의원은 대체시험 분야에서 권위 있는 영국 화장품 기업 러쉬의 '러쉬 프라이즈' 로비 부문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제21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축사에서 "유망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다. 소위 '데스밸리'가 산업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우수한 바이오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세계 바이오 분야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소비자·업계·연구자·국회 등과 세심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식약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 첨단기술동맹'에 맞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의료제품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는 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규제당국과 의료기기 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를 직접 논의하고 협력적 관계를 쌓는 취지였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122개 기업 중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21개(20%)를 차지할 정도로 미래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회와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발행인)는 인사말에서 "바이오산업에 국가적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122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중 바이오 기업이 21곳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의 관심이 앞으로도 절실하다. 3선 국회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다음 달부터 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으면,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보건복지 분야 입법 활동을 이끌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글로벌 임상성공 키워드 세가지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기조발표를 맡은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변화하는 임상시험 환경에 잘 적응하고 전략적으로 계획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라마는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기업이다. CRO(임상수탁기관)와 스폰서 사이 다리 역할을 한다. 임상 진입 후 미충족수요 발굴, 임상 적응증 선정 등을 돕는다. 또 CRO와 규제기관과 소통하는 등 제품에 특화한 신약허가 로드맵을 개발하고, 총괄적으로 임상개발 과정을 수립한다.

또 다른 기조발표자인 최혁용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지난달 발의된 특허법 개정안은 산업계에서 양날의 검으로 볼 수 있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개발비용 등 가치를 보전하는 기간이 감소하는 반면, 제네릭 개발사 입장에서는 더 빨리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기업발표는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가 맡았다. 라메디텍은 레이저 기술 전문기업으로 레이저 소형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채혈 시장, 의료 레이저 시장, 뷰티기기 시장,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라메디텍이 개발해 낸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와 '핸디레이프로'는 채혈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과 상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10년 넘게 레이저 의료기기 외길만 걸어온 최 대표는 "레이저 기술의 높은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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