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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결혼지옥 오은영, 고발않고 '아빠가 외로워'? 소름끼쳐…방송 떠나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12-22 07:58 송고 | 2022-12-22 10:06 최종수정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편에서 양부가 의붓딸과 놀이하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찌르는 장면. 딸이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놀이를 이어간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아동 성추행이다'며 프로그램 폐지와 수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MBC 갈무리) © 뉴스1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편에서 양부가 의붓딸과 놀이하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찌르는 장면. 딸이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놀이를 이어간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아동 성추행이다'며 프로그램 폐지와 수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MBC 갈무리) © 뉴스1

한국여자야구연맹 고문을 맡고 있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과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책임이 크다며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전 고문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냈다며 거센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선생이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어린 시절 외롭게 자랐다)까지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 아빠라도 그 양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일'은 없다"며 양부가 의붓딸과 '주사 놀이'를 하면서 아이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딸이 '싫어요'라고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놀이를 이어간 지점을 의사라면 단호히 지적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것.

전 고문은 이번 논란은 '시청률'만 잘 나오면 OK라는 MBC 태도가 빚어낸 일이라며 이는 "'가짜뉴스', '편향된 보도'보다도 더 추악하다"며 MBC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다"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돌아가라.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라"고 주문했다.
MBC '결혼지옥' 측은 지난 19일 방송분(고스톱 부부 편)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21일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고개 숙인 뒤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비난이 오은영 박사 쪽으로 옮겨지는 것을 난감해 했다.

MBC측은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며 오 박사가 단호함과 비판을 프로그램을 위해 편집한 자신들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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