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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에도 남부지방 여전히 가뭄…주암·수어댐 '심각' 단계 진입

남부지방 11곳 댐 중 '심각' 단계 4곳으로 늘어나…지자체, 물 절약 독려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2022-08-30 15:29 송고
가뭄이 지속되면서 6일 주암호 상류지역은 댐 건설 당시 수몰된 도로와 교량의 앙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2022.6.6/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가뭄이 지속되면서 6일 주암호 상류지역은 댐 건설 당시 수몰된 도로와 교량의 앙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2022.6.6/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중부지방에 최근 집중호우가 쏟아졌지만 남부지방은 여전히 가뭄이 지속되면서 섬진강수계 주암댐과 수어천수계 수어댐이 30일을 기점으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순천시 주암댐과 광양시 수어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주암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올해 1월1일부터 8월30일 오전 7시까지 719㎜로, 이는 예년 대비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암댐과 수어댐은 지난 6월27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을 시작으로 7월7일 '주의' 단계, 18일 '경계' 단계에 이어 심각 단계로까지 격상됐다. 수어댐은 섬진강 하천수를 비롯해 주암댐 및 섬진강댐의 원수를 취수해 생활·공업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댐으로, 가뭄단계 관리를 주암댐과 같이 받고 있다.

주암댐과 수어댐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환경부가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남부지방 11곳 댐 중 '심각'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기존 운문댐, 평림댐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관심'단계(2곳)에는 군위댐·연초댐, '주의' 단계(5곳)에는 안동댐·임하댐·영천댐·밀양댐·합천댐이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는 가뭄 관리 단계에 돌입한 댐 인근의 수원을 연계해 생활 및 공업용수를 대체 공급하는 등 가뭄단계별로 가용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가뭄 '주의' 단계부터 섬진강 유량현황을 관측하며 하천유지용수 전량을 일일 12만1000톤을 감량했고, 농업용수는 실사용량을 고려해 농업용수의 51%인 3만5000톤을 감량·공급하고 있다.

가뭄 '경계' 단계부터는 댐과 하천을 연계해 하루 24만톤의 생활·공업용수를 섬진강 하천수로 대체공급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농어촌공사 협의를 통해 보성강댐으로부터 총 500만톤(7월19일~8월24일)의 용수를 주암댐으로 흘려보내 모아두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현재 주암댐에서는 용수 수요량의 29%(39만6000/일)를 비축·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여수시 등에 생활·공업용수(115만5000톤/일)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주암댐·수어댐의 가뭄상황이 더 심화될 경우에 대비해 광주광역시, 여수시, 광양시 등 11개 지자체 및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물 절약을 독려 중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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