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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위성 발사장 '현대화' 최대 10년 걸릴 수도"

美CSIS, 위성사진 분석… "공사 초기 단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7-21 10:56 송고 | 2022-07-21 14:18 최종수정
지난 3월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 3월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시에 따라 평안북도 동창리 소재 '서해 위성 발사장'의 현대화 및 확장공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완공까진 최대 1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온드패럴렐'는 20일(현지시간) 서해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3일자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여러 변화가 관찰됐다며 이밝혔다. CSIS는 발사장의 개건 현대화 공사가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CSIS에 따르면 위성사진 속 발사장 입구 근처엔 철도와 연결된 새로운 대형 창고가, 그리고 종합위성관제지휘소 인근에선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발사대 인근에서도 새로운 창고와 지원동, 거주동이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트럭과 트레일러가 발사장 일대를 오가는 모습과 발사장 밖 창야동 마을의 현대화·확장 공사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CSIS는 "발사장 입구와 검문소, 철도역, 국가우주개발국 발사통제관측소 등 주요 건물에선 유의미한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 시설이 보수·관리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3월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 지도한 뒤 '현대적 위성 발사용 기지'로 개건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발사장 내에 △대형 운반 로켓 발사가 가능한 발사장 △로켓 총조립·연동시험 시설 △위성연동시험 시설 등 여러 요소를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서해 위성 발사장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시험 및 발사해온 곳이다. 그러나 장거리 로켓의 발사 원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다는 점에서 북한의 발사장 현대화는 대형 ICBM 발사 등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CSIS는 발사장 개건 현대화 공사 기일에 대해선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CSIS는 "김 총비서가 3월 발사장 현지 지도 때 지시한 내용이 모두 달성되기 위해선 투입되는 자원에 따라 최소 1~3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완공될 경우 북한은 ICBM 기술에서 파생된 더욱 발전된 위성 발사체(SLV)를 발사할 수 있는 포괄적인 시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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