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나온 윌 스미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매년 이맘때쯤 화제몰이를 하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19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페이스북 계정에는 올해에도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찍은 학생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모았으니 재밌게 봐주시기 바란다"며 "본 사진들은 학생들의 허락을 맡은 사진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화제의 연예인부터 운동선수, 유튜버, 만화 캐릭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밈(인터넷 유행)까지 학생들의 패러디 분장은 올해의 키워드(핵심어)를 대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학생들은 분장뿐 아니라 표정 연기와 몸짓으로 각 주제를 확실하게 재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표정, 인플루언서 프리지아의 샤넬로 휘감은 착장, 폭행으로 논란이 됐던 윌 스미스의 포즈 등이 눈에 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촬영을 위해 공들여 만든 소품과 의상들도 눈에 띄었다. 당근마켓 패널과 대형 자가검진키트, 급락하는 비트코인 그래프를 표현한 파란색 쫄쫄이 의상 등 모든 사진에 학생들의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졸업사진을 위해 페이스페인팅에 몸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도 많았다. 잔망루피, 쿠로미 등의 캐릭터를 표현한 소년들은 얼굴 분장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스티커 모으기 대란으로 편의점을 강타했던 포켓몬빵 '띠부띠부씰'도 빠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피카츄와 꼬부기 등의 분장을 해 스스로 대형 스티커가 됐다. BTS와 블랙핑크 등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하는 특정 방송국 계단 배경의 사진 촬영도 구도까지 그대로 따라 해 찍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에 인터넷과 예능 프로그램을 휩쓴 '어쩔티비'를 패러디한 학생도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현재 의정부고 학생들의 2022 버전 졸업사진은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추가적으로 졸업사진을 받고 있다"며 "3차 게시물도 작성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올해도 제대로네요", "아싸(아웃사이더)는 못 가는 학교", "너무 멋있는 문화다", "거를 타선이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큰 웃음을 준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