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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미훈련·G20 행보 등 싸잡아 비난… '신북풍' 주장도

"현대판 야누스" "어리석은 추태"… 전 방위 공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7-20 09:46 송고 | 2022-07-20 13:15 최종수정
한미 공군 전투기 연합훈련. (합참 제공)© 뉴스1
한미 공군 전투기 연합훈련. (합참 제공)© 뉴스1

북한 선전매체들이 한미 연합훈련 등 우리 정부와 군의 국방·외교 행보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현대판 야누스" "어리석은 추태"라며 대남 비난전을 펼쳤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현대판 야누스의 두 얼굴'이란 글에서 "윤석열 역도 집권 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날이 갈수록 긴장 격화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F-35A 전투기 연합비행 훈련과 내달 예정된 후반기 연합훈련 등을 거론,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최극단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북침 전쟁 도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미국이 전략 자산들을 한반도에 전개하면서 '윤석열 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동족 대결 광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매체는 "앞에선 '조건 없는 대화'니 '적대의사가 없다'느니 하는 나발을 곧잘 읊조리고 있지만 뒤로 돌아앉아선 북침 불장난 소동에만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며 한미를 비난했다.
매체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서도 "다른 나라들에 대북 압박 공조를 비럭질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역설한 목적이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북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상전과 야합해 벌이는 무모한 동족 대결 망동, 북침 핵전쟁 도발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데 있다"는 게 우리민족끼리의 주장이다.

매체는 "대결 망동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 기류를 형성해보려 해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오히려 외세 추종과 동족 압살에 환장한 반역 무리의 추악한 정체를 낱낱이 폭로해줄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윤석열 정부가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2019년 '탈북어민 북송사건' 등 문재인 정부 시기 사건을 재조사를 시작한 건 '신북풍'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는 남조선(남한)에서 동족에 대한 적대 의식을 고취하여 제 놈들의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반북) 대결 정책을 합리화해보려는 구시대적인 광태"이자 "민심의 눈길을 딴 데로 돌려 날로 더욱 악화돼가고 있는 통치 위기의 출로를 찾으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전 방위적 대남 비난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적 투쟁' 기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이 자신들과 관련된 우리 측 행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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