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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와 붓으로 약자의 편에 서다…저항의 예술 [신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07-13 09:23 송고
저항의 역사. © 뉴스1

책 '저항의 예술'은 난민, 기후변화, 페미니즘, 인종차별, 성소수자(LGBTQ), 전쟁, 핵무기 반대와 관련한 100여년 간의 저항 운동 이미지를 묶은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참정권 운동을 시작으로 1960~1970년대의 격변기,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각종 저항 시위까지 전 세계 정치·사회를 발전시키려 했던 여정이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책에 담긴 140여개의 이미지들은 모두 국제앰네스티와 작가 조 리폰이 선정했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부터 길거리 예술가들의 벽화까지 매우 다채롭다.

다른 지역과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어떻게 싸웠고, 흩어진 목소리를 어떻게 상징적인 작품으로 결집시켰는지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세계적인 예술가 아니시 카푸어는 책 서문에서 예술의 역할과 존재 가치를 이렇게 강조한다.
"예술은 명령하지 않으며, 단지 참여를 유도하는 다리와도 같아서 관객의 경험과 감성에 의해 의미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로서 존재 가치를 지닌다."

그의 말처럼 예술은 고립이 아닌 연결의 행위이고, 우리에게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대정신을 품는다. 이 책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 저항의 예술 / 조 리폰 지음 / 김경애 옮김 / 씨네21북스 / 3만5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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