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21일 강원 원주 중원전통시장 인근에서 후보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11일 강원도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강원도를 다섯번이나 찾아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강원도를 5차례나 찾으며 김 지사를 지원했다. 특히 다섯 차례 강원 행보에서 원주를 단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들렀다.
원주는 상대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정치전 터전이자 기초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었다.당시 김 후보는 이 대표와 원주지역 젊은층이 많이 오가는 단계동 일대를 돌며 사진을 찍고 어울리며 비호감 이미지를 희석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순한맛' 전략 속에 선거에 당선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강원도청 내부망에 과도한 의전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2022.7.11/뉴스1 |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과도한 의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강원도청 직원 내부망에 자신의 이름으로 글 하나를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강원도청 식구들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목의 PDF 형식의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자신을 반겨준 공직사회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느낀 나름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첫 출근하는 날 아침 정문 계단 앞부터 쭉 서서 박수를 보내며 환영해주는 걸 보고 가슴이 찡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고생시키는 게 아닐까 해서 그랬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부터 저는 제 가방은 스스로 들고 다니고, 차문과 출입문은 저 스스로 열고 닫는다"며 "제 우산은 당연히 제가 들고 다니고 사실 그게 더 편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가 되고나서 행사장에 가보면 해당 과 직원들이 많이 나와있는 경우가 있더라"며 "원래 업무를 보느라 그런 것이라면 몰라도 제가 간다고 해서 더 많이 나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의전을 줄여나가는 것이 새로운 강원도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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