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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콘텐츠, 무조건 이겨"…쇼박스, 미래 위한 진화 이룰까(종합) [N현장]

쇼박스, 공개 예정 콘텐츠 27편 라인업 발표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6-15 12:51 송고
쇼박스 © 뉴스1
쇼박스 © 뉴스1
한국 영화에 사업에 집중했던 쇼박스가 새로운 플랫폼 환경에 발맞춰 나가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5층 그랜드볼룸 백두에서 쇼박스 미디어데이 '펀 포 투마로'(FUN FOR TOMORROW'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쇼박스가 준비 중인 27개 콘텐츠의 라인업이 공개됐고,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Maum Capital Group) 의장이 차례로 나와 앞으로 두 회사가 함께 만들어갈 콘텐츠 사업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쇼박스는 지난 4월 구본웅(브라이언 구, Brian Koo) 의장이 주도하여 실리콘밸리에 ‘Korea to Global’ 이라는 목적으로 설립한 투자 회사 MCG(Maum Capital Group)와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이날 김도수 대표는 '괴물' '택시운전사' '추격자' '관상' '내부자들' 등 지금까지 쇼박스가 선보여온 히트작들을 소개하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크레이터 중심의 비즈니스를 쇼박스의 비전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쇼박스 김도수 대표 MCG 구본웅 의장/ 쇼박스 제공 © 뉴스1
쇼박스 김도수 대표 MCG 구본웅 의장/ 쇼박스 제공 © 뉴스1


쇼박스가 그리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크리에이터들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또한 쇼박스는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도 결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IP의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쇼박스는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김도수 대표는 "극장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행위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의미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빠르게 다가가는 플랫폼의 시대 안에서 콘텐츠도 새로운 유통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크리에이터들이 사각의 프레임을 넘어서 진보한 IT 기술이 유용해질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쇼박스 역시 능동적인 분위기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김성훈 감독의 '피랍', 김태균 감독의 '국가의 탄생' 등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한재림 감독의 '현혹' 원신연 감독의 '극야'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구본웅 의장은 회사의 이름에 들어간 '마음'(Maum)이라는 단어가 한국 단어 마음이라며 "밖에서 볼 때 우리가 느낀 것은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사업 대상, 수익 대상으로 바라보는 업계의 관점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세상은 진심으로 말한다"며 "크리에이터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가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진심으로 다가가고 진심으로 파트너를 하자는 게 마음 캐피탈 그룹의 취지다"라고

또한 구본웅 의장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과 인터널리제이션(internalization)을 구분하며 "한국의 글로벌화(globalization)가 우리의 큰 철학"이라고 밝혔다. 세계화라고 부르는 인터널리제이션이 수출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면 글로벌화는 전세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얘기하는 코리안 콘텐츠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 우리의 무기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많은 시장 업계에 계신 분들이 안에서 다투고 성장한다, 한국 콘텐츠가 나왔을 때 유통 파트너를 찾고 판권 계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모델이었다면, 우리는 앞으로 생각하는 플랫폼 연계를 통해서 갇혀 있는 기존의 모델과 다른 새로운 잠재력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 의장은 "쇼박스와 저희만의 어떤 상품, 혁신 서비스를 낼지 조만간 저희가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가 또 하나의 서비스로 접근하지 않고 쇼박스와 명확한 차별화, 업계에서 보지 못한 수준으로 기획하고 있다, 완벽한 준비가 되기 전까지 오픈하지 않는 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도수 대표와 구본웅 의장은 한국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의 경쟁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렸다. 구 의장은 "코리아 콘텐츠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있고 무조건 이기기는 할 거다 하는 확신이 있는데 주인공인 쇼박스가 성공에 설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쇼박스는 준비 중인 27편의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비상선언'부터 '파묘'(장재현 감독) '랑종' 후속 시리즈-'밍크'(나홍진 감독) '현혹'(한재림 감독) '국가의 탄생'(김태균 감독) '극야'(원신연 감독) 웹툰 원작 '#영웅의 변수' '피랍'(김성훈 감독) '모럴해저드'(최윤진 감독)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감독) '시민 덕희'(박영주 감독) '휴가'(육상효 감독) '사흘'(현문섭 감독)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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