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직 대거 도전한 강원 영서남부 시장·군수 선거…군수 2명만 '생존'

‘강원 표심 영향 큰’ 영서남부 4년 만에 선거지도 큰 변화
달라진 표밭 ‘민선 7기 1곳만 보수→민선 8기 1곳만 진보’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2022-06-04 05:3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강원도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인 영서남부권역의 시‧군이 큰 변화를 맞았다.

6개 시‧군 중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이 연임한 곳은 영월, 정선 2곳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이 권역의 시장‧군수 정당별 판세도 지난 7회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곳을 빼고 압승한 것과 달리 8회에선 국민의힘이 1곳을 제외하고 대승을 거둬 정반대의 판세가 나타나면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지방선거의 강원 선거인수 133만6080명 중 영서남부는 48만4817명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영동 44만1469명(33%), 영서북부 40만9794명(30.7%) 순이다.

그만큼 영서남부는 강원 정치권에서 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지선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시장‧군수 선거판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권력지도가 재편된 것이다.

이번 지선에서 영서남부 시장‧군수 선거구 6곳 중 태백, 횡성, 영월, 정선, 평창 등 5곳의 현직 시장‧군수들이 연임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자치단체장이 더 많다. 6곳 중 나머지 1곳은 전임 시장의 3선 연임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게 된 원주시다.

태백은 민주당의 류태호 시장이 9715표를 얻었으나, 1만1847표를 얻은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에게 밀려 퇴임을 앞두고 있다. 횡성도 민주당의 장신상 군수가 국민의힘 김명기 후보와 각각 1만3000표 이상을 득표했으나, 김 후보에게 490표차로 져 물러나게 됐다.
평창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한왕기 군수가 9707표를 확보했으나, 국민의힘의 심재국 전 군수의 1만4660표를 넘지 못했다. 지난 7회 지선에서 전국최소 24표차(0.09%)로 화제를 모았던 두 전‧현직 군수였으나, 이번 선거에선 표차가 비교적 컸다.

최승준(왼쪽) 강원 정선군수와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뉴스1 DB)
최승준(왼쪽) 강원 정선군수와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뉴스1 DB)

이외 영월과 정선은 현직 군수들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최명서 영월군수는 민선 7기 군정에 이어 8기 군정도 이끌게 되는 등 재선에 성공했고, 민주당 최승준 정선군수도 민선 5기, 7기와 함께 8기 군정까지 이어진 3선 군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영서남부 시장‧군수의 정당 판세도 4년 만에 변화를 맞았다. 지난 7회 지선 당시 최명서 군수의 영월을 뺀 5개 시‧군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던 반면, 이번 8회 지선에선 최승준 군수의 정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시‧군이 모두 국민의힘이 기초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 12년간 민주당 시장이 이끌던 원주도 구자열 민주당 후보의 석패로,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의 당선과 함께 권력지도를 새로 그리게 됐다.

정계 한 관계자는 “강원도는 문재인 정부의 바람이 불었던 지난 지선처럼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바람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영서남부는 7회와 8회 지선 모두 새로운 정권의 바람을 견딘 군수가 나왔고, 특히 원주까지 변화를 맞게 된 것은 큰 변화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