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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화석연료' 독립·'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26조원 투입한다

러 우크라 침공 속 흔들려온 에너지 안보…높은 대러 의존도 이번 기회에 극복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5-13 07:38 송고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EU 의회에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2. 5. 4.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EU 의회에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22. 5. 4.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석탄 등 모든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고,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와 대체가스 공급 등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95억 유로(약 26조 원) 투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U는 2030년까지 전체 소비 전력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높이고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는 목표를 설정해왔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가 현실화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 같은 계획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초안에는 EU 법률, 구속력은 없지만 대략적인 계획, 각각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권고 사항 등이 담겼다.

에너지 전환 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편성해둔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사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집행위는 이번 조치가 앞서 잡은 2030년 기후 목표 달성 및 유럽의 화석연료 수입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여기에 195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추산한 것이다.
특히 EU의 화석연료 수입은 대(對)러시아 의존도가 컸던 만큼, 이번 계획이 잘 추진될 경우 '우려가 현실이 된' 에너지 안보 확보 문제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집행위는 이번 기회에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관련 보다 야심찬 목표를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40%였던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45%로 상향하고, 같은 시기 에너지 소비량 자체 감축량도 기존 9%에서 13%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재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앞당기는 '패스트-트랙'을 위해 관련 EU 법률을 개정하고, 태양에너지 대규모 공급 및 유럽 태양광 산업 재건 등의 조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재생가능수소도 2030년까지 2000만 톤으로 늘리는데, 1000만 톤은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만 수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처도 이집트와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등으로 다변화화한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체를 위해 필요한 기반 시설 마련도 포함된다. 이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해 완공하고도 개시하지 못한 노드스트림 2(독일-러시아 천연가스 배송관)는 영원히 가동이 어려울 수 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실어나르고 있는 수많은 가스관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가스관을 하나씩 잠그는 방식으로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실어나르고 있는 수많은 가스관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가스관을 하나씩 잠그는 방식으로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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