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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제철소 민간인 101명 탈출 성공

자포리자로 이동해 의료 지원 받는 중…대부분 트라우마 사로잡혀 있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22-05-04 07:59 송고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5.0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5.0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3일(현지시간) 민간인 101명이 대피했다고 유엔(UN)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밝혔다.

오스나트 루브라니 유엔 유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101명의 여성, 남성, 어린이, 노인들이 마침내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를 떠나 2개월만에 햇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고 말했다.
이날 아조우스탈에 갇혀 있던 민간인을 포함해 마리우폴에서 대피에 성공한 인원은 총 127명이라고 유엔은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마리우폴 외곽의 망구시 지역에서도 민간인 58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자포리자로 이송됐으며, 의료 및 심리 상담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아조우스탈에을 벗어난 피란민들은 그동안 겪어야 했던 죽음에 대한 공포나 물과 식량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트라우마에 사로 잡혀있다고 유엔은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유엔은 마리우폴에서 물이나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민간인 대피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적십자위원회도 민간인 대피 사실을 알리며 아조우스탈에 여전히 갇혀 있다며 "그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주도로 마리우폴 지역의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호송차량이 떠나자마자 포격을 재개하기도 했으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대피하고자 하는 민간인의 사상을 검증하는 '여과 수용소(filtration camp)'를 설치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민간인들이 대피한 모습. 2022.04.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민간인들이 대피한 모습. 2022.04.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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