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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공장 방문' 바이든, 우크라에 42조 지원 예산 통과 촉구(종합)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적인 전투의 일부"
"방관으로 러 침략에 굴복시 더 큰 비용 들 것"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원태성 기자 | 2022-05-04 07:58 송고 | 2022-05-04 08:49 최종수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앨러배마 주에 위치한 록히드 마틴 공장을 3일(현지시간)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앨러배마 주에 위치한 록히드 마틴 공장을 3일(현지시간)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무기 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앨라배마 주에 위치한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탱크를 파괴하고 있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생산 노동자들에게 "이 무기는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적인 전투의 일부"라며 격려했다.
이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손으로 우크라이나 영웅들을 돕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는 우리의 노력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의회에 330억 달러 상당의 대규모 새로운 원조 계획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그들(미 의회)이 우크라이나가 키이우(키예프) 전투에서 승리했을 때 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계속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속히 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330억달러(약 42조255억원)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에는 무기와 탄약, 기타 군사 지원을 위한 200억 달러(25조4700억원)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직접적 경제 지원 85억 달러(10조8247억원), 인도적 지원을 위한 30억 달러(3조8205억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을 지원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방관으로 러시아의 침략에 굴복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록히드 마틴의 무기공장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에 맞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20년간 5만개 이상을 생산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이 록히드마틴에서 생산하는 5500기 이상의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면서 재블린이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가장 좋고 효과적인 무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식 명칭이 'FGM-148'인 재블린은 미군의 휴대용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이다. 무게가 22kg 가량으로 보병이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4㎞ 떨어진 지점에서도 적군의 전차를 명중시킬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면서 '전장의 수호천사', '러시아 침공 저지의 상징'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미 국방부 조달비용)은 1기당 19만2772달러(약 2억4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블린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심지어 우크라이나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재블린', '재블리나'라고 짓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록히드마틴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미군을 파병함으로써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전될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들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격려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다"면서 "세계에서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의 전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면서 "그는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모든 일들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데, 민주주의는 합의를 필요로 하고 그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지속될 수 없고 1인 지배의 독재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게 시 주석의 입장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전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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