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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 정황…민간 위성사진 포착"

2019년 일부 시설 '철거' 지시…북한 공식 입장은 없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3-12 08:17 송고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해금강 호텔의 모습.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해금강 호텔의 모습.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을 해제하는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해금강 호텔은 금강산 관광지구의 항구에 있는 수상 건물로, 과거 금강산 관광의 남측 사업자였던 현대아산이 소유했던 곳이다.

VOA에 따르면 일일 단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5~9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이 같은 변화가 포착됐다.
이날부터 호텔 오른편 옥상 부근에 구멍이 뚫리거나 대형 중장비가 올라선 듯 사진 속 색상이 어둡게 변했고, 9일까지 어두운 부위가 건물 중심부까지 더욱 확대됐다.

아울러 호텔 앞 육지 부분에도 6일부터는 중장비와 같은 대형 물체가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될 만큼의 큰 변화가 관측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소식통은 전날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고, 금강산 관광지구에서도 일부 군 병력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오랜 기간 방치돼 '너절해진' 남측 시설을 '남측의 관계기관과의 협의 하에'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남북은 이 문제로 몇 차례 통지문을 주고받았지만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논의와 철거가 중단됐다.

VOA는 "(앞선 국내 금강산 동향 보도에서는) 어떤 시설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는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해금강 호텔이 해체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의 철거 등의 문제에 대한 당국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낸 바는 없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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