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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들 "전직 검사 윤석열 당선…文 외교로부터 변화 예고"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2-03-10 08:50 송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미국의 언론들은 한국의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에서 당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윤 후보의 검사 경력에 주목하는 한편, 윤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향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있어 변화가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윤 후보 당선이 확정된 직후 보도를 통해 "반부패 검사에서 야당 리더로 변신한 윤 후보가 박빙의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하고 대립적인 입장과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요구하면서 보수당의 집권을 복귀시켰다"고 전했다.

NYT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개표가 98% 진행된 상황에서 26만3000표차로 뒤지자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직전 패배를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NYT는 윤 후보가 오는 5월 5년 단임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진보적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을 대체한다면서 그의 승리는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혼란에 빠져 있던 보수당을 정치적 황무지에서 5년 만에 집권당으로 복귀시켰다고 평가했다.
NYT는 윤 후보를 "박 전 대통령의 투옥을 도운 반부패 운동가"라고 설명하면서 "보수당의 부흥을 위해 영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주변국들은 윤 후보의 당선이 문 대통령의 진보적 의제, 특히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를 추구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정책을 잠재적으로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예의주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에서 윤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의 승리는 5년간의 민주당 집권 이후 보수당인 국민의힘의 집권 복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WP는 이어 윤 후보가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소득과 성 불평등에 대한 국내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 야망과 중국의 부상에 직면해 한국의 정책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윤 후보에 대해선 검사 경력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하는 데 기여한 정치 신인이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한국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과 역내 문제에 있어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을 약속한 보수주의자인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며 전직 검사인 윤 후보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포용과 미국 및 중국과의 균형잡인 역학관계를 선호했던 좌파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의미있는 외교정책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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