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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우크라 사태, 전면전 피하면 코스피 반등"

"전쟁 본격화 시 코스피 2500선까지 하락"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2-02-23 08:43 송고 | 2022-02-23 09:55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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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선진국과 러시아의 전면적으로 확전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는 되레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화협정이 체결되거나 지역 내 분쟁에 그칠 경우다. 다만 전쟁이 본격화하면 코스피지수는 2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최상(best)·기본(base)·최악(worst) 3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별 발생 가능성은 3:6:1로 제시했다.
우선 국경지대의 러시아 병력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하는 것이 최상의 경우다. 에너지, 농산품 등 원자재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코스피가 반등하는 수순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등 과정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던 중소형주도 대형주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단기 낙폭이 확대됐던 배터리, 인터넷, 게임 등 성장주도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내 국지전이 계속되는 현 상황이 유지되면 극단적인 변동성 확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전쟁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되레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도 봤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시장 민감도가 낮고 실적 전망이 양호한 반도체, 운송, 유통, 음식료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넘어 주요 선진국을 위시한 나토가 참전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2500선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이 원가 상승과 불확실성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러시아의 다섯번째 수입국으로 부상했기에 서구권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 수출 기업의 매출 감소가 즉각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해 수출액 기준 자동차, 기계, 화학 산업이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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