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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서 밀려온 '-40도 찬공기'…화요일 낮부터 한파 꺾인다

최근 저기압 블로킹 탓 추위 지속
이달 중순까지 평년보다 온화할듯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2-02-06 11:19 송고 | 2022-02-06 11:44 최종수정
경기 내륙과 강원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기 내륙과 강원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닷새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추위는 화요일인 8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수은주는 -8.4도까지 내려갔다. 최근 30년간의 평균 기온인 -4.6도보다 3.8도 낮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파주 -15.4도 춘천 -13.9도, 수원 -9.7도, 철원 -15.7도, 대전 -8.6도, 전주 -6.9도로 전국 곳곳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월요일인 7일에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8도, 춘천 -13도, 대전 -8도, 춘천 -3도로 -14~1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평년기온(-10.5 ~ 0.4도)에 비해 1~4도쯤 낮은 것이다. 바람도 약간 세게 불어 서울 체감온도는 -11도로 예보됐다. 

하지만 8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2~9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이번 추위는 저기압의 '블로킹' 때문이다. 블로킹은 대기의 흐름이 꽉 막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동쪽 캄차카반도에 차가운 공기를 품은 저기압이 며칠째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저기압이 동반한 시계 반대방향의 바람을 따라 북극 상공에서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 열흘치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9~16일 아침 기온은 -10~6도, 낮 기온은 0~12도로 5일(아침 최저기온 -15~-4도, 낮 최고기온 -3~3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남은 겨울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개월 전망보고서에서 오는 27일 2월 셋째 주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50%로 예측했다. 3월 첫째 주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다만 봄이 오기 전까지 반짝 추위가 몇 차례 더 찾아올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까지는 대륙고기압이 언제든 확장할 수 있는 시기"라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몰려올 땐 한번씩 추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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