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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일일 4만명 확진 눈앞…6일 누적 100만명 돌파할 듯

2만명 돌파 사흘만에 3만명 넘어…하루만에 9000명 폭증
정부, 거리두기 연장…의료체계 안정시 독감관리 체계처럼 전환 시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2-05 12:31 송고 | 2022-02-05 23:09 최종수정
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약 9000명 증가한 3만6362명을 기록하면서, 곧 4~5만명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6일(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국민 50명중 1명은 코로나19에 한 번 이상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6362명을 기록했다. 사상 첫 3만명대를 넘긴 것으로, 지난 2월 2일(2만269명) 2만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3일 만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닷새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월 23일부터 2월 5일까지 2주간 '7626→7511→8570→1만3009→1만4514→1만6093→1만7512→1만7528→1만7079→1만8341→2만269→2만2907→2만7443→3만6362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면, 다음 주 일일 확진자는 4~5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유행의 정점을 2월말로 조심스레 전망한 바 있다. 그 규모는 하루 10만명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확진자가 2만1477명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비수도권에선 대구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월 29일 0시 기준으로 8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5일만인 2월 3일 90만명을 넘었다.

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7만1018명으로 앞으로 2만8982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면 누적 100만명을 넘게 된다.

이 경우 전국민 5131만7389명(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대비 1.9% 비중으로 국민 100명당 2명, 50명당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의미가 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기존대로 접종 여부 구분없이 사적모임은 6명까지만,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상황 이후 위중증 환자·사망 발생이 늘지 않고, 의료대응 여력이 가능하다면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대응은 계획대로 되면 현상 유지로서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겠다는 것은 언젠가는 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 상황이며, 그에 걸맞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당장 방역을 완화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2주일 동안 경과를 보면서, 언제가 유행 정점일지 판단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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