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오미크론발 확진 폭증…PCR 검사자 5명 중 1명은 확진

검사 양성률 18.7%로 최고치 경신…신규확진 3만6362명
체계 전환해 고위험군에 우선 집중…숨은 감염 많을 수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02-05 13:04 송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4일 서울역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4일 서울역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검사 양성률이 사상 최대치인 20%에 육박했다. 선별진료소 등에서 시행 중인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검사자 5명중 1명은 확진자란 얘기다. 1주전만 해도 10명 중 1명이 감염자였던 것에 비해 감염자 비중이 두 배로 증가했다. 

설 연휴 직후 검사량이 평일 수준으로 회복돼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감염자가 폭증한 영향이 훨씬 컸다는 해석이다. 
◇검사 양성률 18.7%까지 치솟으며 전주 대비 3배나 상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3만명대 발생은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2021년 12월 1일 이후 66일 만이다. 또 지난 2월 2일(2만269명) 2만명을 넘은 이후로는 불과 3일 만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만1477명(서울 8564명, 경기 1만419명, 인천 2494명)에 달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2만명, 경기에서만 역대 최다인 1만명 이상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만468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최다치(국내 지역발생·해외유입 도합)를 갈아치웠다.

검사자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검사 양성률은 18.7%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주(29일) 6%의 3배에 달한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최근 1주간 검사 양성률 추이는 '5.1→7.8→9.4→9.0→10.7→9.6→18.7%'를 보였다.

양성률이 18.7%까지 오른 데는 검사량이 설 연휴 전 평일 수준을 회복한데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확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검사 양성률로만 볼 때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 예측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검사체계 전환…"집계에 안 잡힌 확진자 상당히 많을 것"

일각에서는 최근 전국에 적용된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 체계로 인해 확진자 수가 실제 감염자보다 적게 집계되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대응을 이유로 지난달 29일부터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의사소견서 지참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사람들은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해당 기관이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가 외국보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느린 편이기는 하지만 숨은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검사체계를 전환했던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4개 지역의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26~31일 신속항원검사 8만4000건을 시행한 결과, 0.8%인 687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 양성 후 PCR 검사 역시 양성이 나온 경우는 687건 가운데 523건(76.1%)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64건(23.9%)의 경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나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8만3000여건은 PCR 검사를 하지 않았다. 이 경우 감염여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됐지만 음성으로 판별된 '위음성 감염자'가 많아질까 우려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음성을 감수하겠다는 것은 일부 맞지만, 음성이라고 집에 갔더니 온 가족에 감염을 퍼트릴 수도 있다"며 진단검사 체계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ks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