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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기 주춤하자 청약통장 가입도 시들…반년새 증가폭 82% ↓

9월부터 4개월째 증가폭 축소…주택시장 미분양 증가, 청약시장 '주춤'
"분양가·입지 등에 청약 결과 희비…선별 청약 더 뚜렷해질 것"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2-02-04 05:55 송고 | 2022-02-04 09:38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최근 전국 청약시장 열기가 주춤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2837만1714명이다.
통장 유형별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종합저축) 가입자가 2677만27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약저축은 40만6847명, 청약부금은 16만6757명, 청약예금 102만5386명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로또 청약 열기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 2147만여명에서 2017년 말 2293만여명, 2018년 말 2442만여명, 2019년 2550만여명, 2020년 말 2722만여명 등으로 증가했다. 연간 100만명 이상 꾸준히 가입하면서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7월 처음 28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전월 대비 증가는 눈에 띄게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10만3728명) 10만명 돌파 이후 △9월 9만7117명 △10월 6만1262명 △11월 4만1255명 △12월 1만7872명 등으로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지난해 12월과 8월을 비교하면, 12월 증가 폭은 8월의 17%에 그쳤다.

현재 청약통장 가운데 신규 가입이 가능한 유형은 종합저축뿐이다. 종합저축 역시 가입자 증가 수는 주춤하다. 지난해 12월 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수는 2만3756명으로 매월 10만명대를 기록한 8~9월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분양업계는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청약통장 가입 증가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8~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4000여가구 안팎이다. 월별로 소폭의 증감을 기록하며 4개월째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 12월 들어 1만7710가구로 급증했다. 수도권은 8월 1183가구에서 12월 1509가구로 300가구 이상 증가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 역시 1만6201가구로 증가세다.

새해에도 청약 열기가 주춤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둔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분양가 등에 따라 미분양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한 경기 안성 '안성 우방 아이유쉘 에스티지'는 914가구 모집에 314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고, 인천의 '송도자이 더스타'는 청약 당첨자 1533가구의 30%가 넘는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서울 역시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강북구에 공급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백 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은 여전히 내 집 마련 1순위 방법"이라면서도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청약 열기는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와 입지, 지역 공급량 등 요인에 따라 청약 대기자의 선별 청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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