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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현미경] 상승분 뱉어낸 '지옥' 수혜株 제이콘텐트리

'지옥' 공개 앞두고 급등했던 주가 공개후 20% 넘게 하락
'종이의 집' 등 개봉 예정…증권사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11-27 07:05 송고
지옥/넷플릭스 © 뉴스1
지옥/넷플릭스 © 뉴스1

국내 대표 콘텐트주(株)인 제이콘텐트리가 이번주에만 20% 넘게 하락하며 한달반 전 주가 수준까지 회귀했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전세계 1위에 오른 '지옥' 수혜 기대감이 소멸한 탓으로 풀이된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증권가는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향 판매 증가 뿐만 아니라 사업 부문의 일부를 차지하는 극장 수요 회복이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5만4200원으로 고점(11월22일, 8만5900원) 대비 37%나 빠졌다. 이번주들어서만 하락률이 2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1.1%)을 대폭 넘어선 수준이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공개 기대감에 연일 급등했었다. 9월초만해도 4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11월18일 장중 7만4300원을 찍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제이콘텐트리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출연한 지옥은 제이콘텐트리 손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제작했다. 

그러나 지옥이 공개된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가는 10월 중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달반간의 상승폭을 모두 내준 것이다.
증권가는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제작한 또다른 작품이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극장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제이콘텐트리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이맥스스튜디오는 내년초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 '안나라수마나라', '모범가족'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연간 최대 18편이라는 안정적인 드라마 방영 슬롯 회복 및 국내외 드라마 제작사 인수를 통한 제작역량 강화가 글로벌 OTT향 판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제작사 Wiip 인수를 통한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JTBC는 월화드라마 슬롯을 재개할 예정이다.

증권가가 제이콘텐트리에 주목하는 부분은 메가박스 등 극장 수익의 회복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방송이 약 80%, 극장(메가박스)이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는 당초 기대보다는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이면서 1분기 815만명 수준이던 관객수는 3분기 2030만명으로 증가했다"며 "4분기 위드코로나 정책과 국내외 기대작 개봉에 따라 3분기 이상의 입장객 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 개봉 라인업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의 평균치는 6만98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20% 넘게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제이콘텐트리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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