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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한달동안 약효 유지 '치매약' 내년 임상1·2상"

[GBF2021]약물 서서히 방출하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적용
류머티즘관절염 자체 신약 개발도 추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1-11-25 01:56 송고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 위드코로나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 기업 IR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 위드코로나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 기업 IR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이 한 달에 1회만 투여하는 치매 주사약물 'IVL3003'에 대해 2022년 임상1·2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물을 서서히 방출시킬 수 있는 자체 기술로 1일 1회 먹어야 하는 기존 약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다. 앞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들에게 특히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공동 주최한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GBF 2021)' 기업IR을 통해 "내년 임상1·2상을 계획 중인 치매치료제는 한 달 동안 일정하게 (약 성분이) 방출되는 악물동력학적(PK) 프로파일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인 이 치료물질(IVL3003)은 기존 인지기능장애 치료 성분인 '도네페질'에 대한 개량신약이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효과를 내는 치료제 성분이다. 이 물질은 뇌에서 기억과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이 IVL3003은 약물이 몸 속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초소형 구(球)인 미소구체(마이크로스피어)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로 만들어졌다.

회사는 이 기술을 통한 전립선암 치료물질도 현재 해외 임상시험계획서 제출(IND)을 준비 중이다. 김주희 대표는 "기존 독점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오리지널 회사의 약물과 비교해도 약효와 안전성에 있어 뛰어난 차별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물질이다. 기존 치료제인 '휴미라'까지 처방돼야 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약효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생체내(in vivo) 실험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확인했다"며 "자가면역질환의 기본 원인인 사이토카인 물질 발현을 충분히 억제하는 양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메신저 알앤에이(mRNA) 백신 제조에 필요한 높은 수율의 '전달체' 개발도 인벤티지랩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인벤티지랩은 자사의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술을 적용해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LNP(엘앤피, 리피드 나노 파티클) Encapsulation(캡슐 내 삽입)' 제조기술(이하 LNP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mRNA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외에도 몇몇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경쟁이 치열한 플랫폼 기술이다. 이 중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 코로나19 백신이다.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대표적이다.

mRNA를 체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게 LNP이다. mRNA 백신 생산을 위해선 지질 입자가 mRNA 주변을 둘러싸는 구형의 LNP 구조체가 필요하다. 인벤티지랩이 높은 수율의 LNP 제조 공정 기술을 만들었다.

김주희 대표는 "LNP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를 하는 것 역시 다른 바이오텍과 다른 우리의 공학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희 대표는 24일 마이크로플루이딕스를 기반으로 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 기술 및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LNP 제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1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우수개발'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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