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래스고 소재 행사장 SEC(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문 대통령은 "나무는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라며 "나무를 키우고 산림을 되살리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다. 사막화를 막고 접경 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하며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히며 "이는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 개발 노력은 물론 개도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상들에게 '청년 기후 서밋'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며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다.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 개최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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