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59.3% 득표로 압승을 거둔 후 경선장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경기도가 성남시에 민간사업자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을 중단하고 부당이익 환수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 "제 설계 중에 일부"라며 "상당 정도 환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기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장 시절)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청렴 서약을 받았다. 최근에 부정부패가 있었다는 상당한 증거가 나왔다. 협약 자체가 무효가 된다"며 "민간 몫의 개발이익조차도 비용을 뺀 나머지는 다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기도의 권고에 대해 "제 직접 권한은 아니지만 기초단체의 공기업은 제가 지도·권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그 조치를 통해 상당 부분 환수가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객관적인 사실을 들여다보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집값이 올랐는데, 그때는 성남시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라든지 추가 개발 이익을 환수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던 상황이었다. 제 권한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경기도 권고를 두고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이 후보는 "저흰 공공 환수를 최대한 했고 추가 환수도 했다"며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하기 때문에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난 것이다. 환수하도록 조치한 게 어떻게 입장을 바꾼 것이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도 국민만 믿고 정치를 해왔다. 가짜뉴스, 왜곡뉴스를 남발하는 일부 부패 보수언론, 부패 정치 세력, 부패 기득권 세력에게 숨 쉴 틈도 없이 공격당하고 음해당했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은 국민의 집단지성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오롯이 국민만 믿고,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최대치로 행사해서 더 나은 나라,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경선에서 59.29%(5만6820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이낙연 후보(30.52%·2만9248표)를 더블 스코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기대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정치는 일부 소수의 정치인이나 또 가짜뉴스나 여론 왜곡 시도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은 언제나 5000만 입으로 듣고 보고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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