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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부당이익 환수, 내가 설계…전액환수할 것"(종합)

"최근 부정부패 혐의 상당 증거 나와…청렴 서약 무효"
"기초단체에 지도·권고 권한…상당 정도 환수 이뤄질 것"

(서울·수원=뉴스1) 정재민 기자, 윤다혜 기자 | 2021-10-09 19:19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59.3% 득표로 압승을 거둔 후 경선장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59.3% 득표로 압승을 거둔 후 경선장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경기도가 성남시에 민간사업자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을 중단하고 부당이익 환수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 "제 설계 중에 일부"라며 "상당 정도 환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기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장 시절)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청렴 서약을 받았다. 최근에 부정부패가 있었다는 상당한 증거가 나왔다. 협약 자체가 무효가 된다"며 "민간 몫의 개발이익조차도 비용을 뺀 나머지는 다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의 권고에 대해 "제 직접 권한은 아니지만 기초단체의 공기업은 제가 지도·권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그 조치를 통해 상당 부분 환수가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객관적인 사실을 들여다보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집값이 올랐는데, 그때는 성남시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라든지 추가 개발 이익을 환수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던 상황이었다. 제 권한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경기도 권고를 두고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저흰 공공 환수를 최대한 했고 추가 환수도 했다"며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하기 때문에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난 것이다. 환수하도록 조치한 게 어떻게 입장을 바꾼 것이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도 국민만 믿고 정치를 해왔다. 가짜뉴스, 왜곡뉴스를 남발하는 일부 부패 보수언론, 부패 정치 세력, 부패 기득권 세력에게 숨 쉴 틈도 없이 공격당하고 음해당했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은 국민의 집단지성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오롯이 국민만 믿고,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최대치로 행사해서 더 나은 나라,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경선에서 59.29%(5만6820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이낙연 후보(30.52%·2만9248표)를 더블 스코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기대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정치는 일부 소수의 정치인이나 또 가짜뉴스나 여론 왜곡 시도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은 언제나 5000만 입으로 듣고 보고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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