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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유리 청소 중 추락사 20대 일용직 청년 "인재로 밝혀져"

현장 안전 책임자 "작업 빨리 끝내려고 구명줄 설치 안해"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21-10-08 11:51 송고 | 2021-10-08 13:50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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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하다 추락해 숨진 20대 일용직 근로자의 사망 원인은 용역업체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업체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결과 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8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송도국제도시 고층 아파트 유리창 청소 안전 책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간이의자의 작업용 밧줄에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구명줄은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더라도 작업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연결해야 하는 안전장비이다.
A씨는 외부 유리창 청소 중 구명줄을 설치하면 걸리적거리고, 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20대 청년 B씨는 안전벨트는 착용했지만, 이 안전벨트를 작업용 밧줄에만 연결했다. B씨는 작업용 줄이 아파트 간판 아랫부분에 쓸려 끊어지면서 40m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작업용 줄에 천 보호대가 감겨있었지만, 보호대와 간판 위치가 맞지 않아 끊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후 B씨의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면 A씨와 용역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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