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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저가매수 나선 동학개미…외국인은 삼성전자 샀다

9월 개인, 카카오 1.4조 순매수 "저가매수 기회 인식"
외국인, 삼성전자 1.1조 사들여…카카오는 1조 팔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9-22 06:20 송고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42포인트(0.33%) 오른 3,140.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0원 오른 1,175.50원, 코스닥은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로 마감했다. 2021.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42포인트(0.33%) 오른 3,140.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0원 오른 1,175.50원, 코스닥은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로 마감했다. 2021.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등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9월들어 개인들은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주가가 급락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들어 지난 17일까지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8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9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의 순매수는 카카오,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 정부의 빅테크 규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 집중됐다.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개인은 카카오를 1조4410억원 어치나 순매수했다.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8일 이후 순매수 규모는 1조4912억원에 달했다. 8거래일간 카카오 주가는 22.4%나 빠졌다. 지난 17일 카카오 종가는 11만9500원으로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카카오뱅크(7160억원)은 개인 순매수 2위에 올랐다. 9월들어 기관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해제에 우정사업본부의 블록딜,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공매도 대상 지정 등으로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었다.
이어 네이버(5227억원), LG화학(4972억원), 엔씨소프트(3203억원), 삼성SDI(2587억원), 아모레퍼시픽(2185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네이버(-8.2%), LG화학(-7.5%), 엔씨소프트(-11%), 삼성SDI(-8.6%), 아모레퍼시픽(-16.5%) 등의 주가 하락률은 코스피 하락률(-1.8%)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포스코(-4089억원), 삼성전자(-3965억원), SK하이닉스(-3362억원), 크래프톤(-3308억원) 등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34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4180억원), 포스코(3737억원), 기아(284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844억원) 등도 샀다.

그러나 정부의 빅데크 규제 이슈에 휘말린 카카오를 1조389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는 8월 외국인의 카카오 순매수 금액(2865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어 LG화학(-4223억원), 엔씨소프트(-3086억원), 현대중공업(-1865억원), 아모레퍼시픽(-1599억원), LG전자(-1552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휴장한 추석 연휴 기간에 벌어진 미국과 중국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면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헝다그룹발 중국 금융시스템 리스크 부각 가능성이 있는데 이로 인한 조정 발생시 오히려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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