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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노리는 삼성 반도체…하반기 인재영입 스타트

메모리·파운드리 등 DS부문 전체 이번달 경력채용 돌입
'3년간 4만명 채용' 본격화…신입사원 공채도 이달 진행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1-09-06 05:30 송고 | 2021-09-06 08:09 최종수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주요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전사에 걸친 경력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메모리 외에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1위'를 달성하고자 3년간 240조원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삼성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하반기 삼성전자 DS부문 경력 공채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신입사원 채용 일정도 이달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Samsung careers)를 통해 '2021년 하반기 DS부문 정규직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류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학사학위 보유자 중에서 경력 4년 이상, 석사는 2년 이상 경력을 갖추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근무지역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화성·기흥·평택을 포함해 수원, 천안·온양 등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번에 삼성전자가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분야는 DS부문 산하의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등 3곳을 포함해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글로벌인프라총괄 △DIT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종합기술원 △부문직속 등 10가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면접과 건강검진 등을 거쳐 올 12월이나 내년 1월쯤 최종 합격자를 추려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에도 DS부문 10개 사업부에 걸친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만 벌써 2번째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DS부문은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까지 포함한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이 11만여명인데 DS부문 소속만 절반 이상인 6만16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영역에서 대대적인 경력 공채에 나선 시기가 지난 8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만에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주요 주력사업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3개년 경제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240조원 중에서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방침인 가운데, 그중에서 반도체 사업에서의 투자 규모만 약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세계 1위에 오른 메모리 외에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선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앞세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두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가 전체 투자 계획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목적에는 '절대우위' 시장 리더십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를 둘러싼 패권다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국내외에서도 반도체 기업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투자 계획 발표 당시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것이란 대대적인 인재 확보 대책도 공개했다. 국가적 핵심과제인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반도체, 바이오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체 사업부에 걸쳐 올 하반기 채용할 경력사원 규모도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경력사원 채용을 마치는 대로 이달 하순부터 곧장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도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관계사 10여곳도 동시에 신입사원 공채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공채' 제도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삼성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공채를 시작한 기업으로서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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