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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만성콩팥병 연구 정책연구보고서 발간…"10년 연구 결실"

만성콩팥환자, 동일연령에 비해 합병증 발생위험 2.1배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9-02 18:15 송고
서울대학교병원 전경 © 뉴스1
서울대학교병원 전경 © 뉴스1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 연구보고서를 출간했다.

서울대병원은 2일 안규리·오국환 신장내과 교수팀이 10년간 대규모 국내 환자 코호트(동일집단)를 추적해, 한국형 만성콩팥병 치료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국내 유병율이 전체 성인의 10~13%에 이르고 환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심한 경우 투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에 이르거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국 18개 대학병원과 함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성인, 소아, 신장이식 환자를 망라한 대규모 만성신장병 코호트를 구축했다. 연구팀은 특히 타 국가와 차별되는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의 특성, 기저질환, 사망·신장기능 악화 요인 등 고유한 속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이 연 평균 –1.92 ml/min/1.73㎡ 씩 감소했다. 특히, 당뇨병성 신증과 상염색체우성 다낭신 환자의 경우 신장기능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또한 전체 만성콩팥병 환자는 동일 연령의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코호트는 연구설계, 환자추적관리, 연구 성과 등과 관련, 약 100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오국환 교수는 "한국의 만성콩팥병은 타국가 만성콩팥병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압 조절이 잘 이뤄지고 사망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신장 기능 악화로 투석을 받게 되는 위험은 타국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서구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투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 가지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만성콩팥병의 국가 관리체계가 신장 기능 악화 관리에 더 초점을 두어야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성인 만성신장병 예후 개선을 위한 대국민 메세지(그림제공=서울대병원) © 뉴스1
성인 만성신장병 예후 개선을 위한 대국민 메세지(그림제공=서울대병원) © 뉴스1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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