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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의 교통돋보기]3기 신도시 핵심은 'GTX'…서울과 거리 좁혔다

의왕·진안·구월2 지구 모두 GTX 역세권…도심 접근성 높여
택지 선정 이후 철도수송 용량 재검토·집값과열 보완대책 강구해야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9-01 07:00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도시계획과 주택공급정책에 있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4차 국가철도망 발표 이후 GTX 노선과 역사 신설을 놓고 교통편의는 물론 역세권 실익을 얻기 위해 각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민원이 쏟아진 일이 불과 한 달 전 일입니다.
최근엔 공공택지 선정 과정에서 의왕군포안산 지구(의왕 지구)와 화성 진안 지구(진안 지구) 모두 GTX 노선이 지난다는 이유로 서울과 거리가 멀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3기 신도시에 포함됐습니다.

실제 경기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 586만㎡를 아우르는 의왕 지구는 서울 시경계에서 12㎞ 남쪽에 있습니다.

화성 진안 지구도 경기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 452만㎡ 규모로 동탄 신도시 서북 측에 있는 미개발 지역이라 서울과는 거리가 있죠. 각각 2026년까지 각각 4만1000가구와 2만9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 출퇴근을 고려한다면 실수요층의 호응도가 낮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미 입주 이후에나 진행됐던 교통망 탓에 불편을 겪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와 함께 발표한 교통대책에 따르면 의왕 지구는 GTX C노선이 의왕역에 정차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이 들어서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의왕역에서 GTX C노선을 타면 양재역까지 20분이 걸리고, 삼성역까지는 25분이 걸립니다. 삼성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의왕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 거리고요.

진안 지구 역시 동탄 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이 진안 신도시를 지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GTX A노선 동탄역 환승이 가능해 거리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이밖에 인천 구월2 지구도 인천 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지구를 관통하고 3㎞ 인근에 GTX B 노선 인천시청역(예정)이 위치했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공급 규모가 큰 3곳의 택지가 모두 GTX를 끼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도시계획과 대규모 주택공급이 고속철도망을 중심으로 흐른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GTX 노선의 노선배분이나 운송용량 등이 택지 지구 선정 이후에 재설정될 수 있는지입니다. 급격히 늘어날 출퇴근 인구에 대비해 철도용량과 노선의 규모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GTX 노선과 택지지구 선정이 교차한 곳의 집값 상승입니다. 사실상 GTX C 노선의 정차가 확정된 의왕지역의 부동산가격이 공공택지 발표 이틀 만에 들썩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 경우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발표했던 정책이 자칫 집값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에 따라 정부는 앞서 여러 선례를 바탕으로 철도용량과 집값 불안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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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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