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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쇼핑포인트]"한여름에 벌써?"…유통가, 이른 추석마케팅 '후끈'

예년보다 일찍 예약판매 돌입…품목·혜택 늘리고 비대면 강화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1-08-07 07:11 송고 | 2021-08-09 08:00 최종수정
지난해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승객들이 선물세트 등 짐을 들고 부산행 열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해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승객들이 선물세트 등 짐을 들고 부산행 열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통업계가 때이른 '추석 선물세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여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일찌감치 추석 선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도 '언택트'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돼 '비대면+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때 다수 국민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하면서 비대면·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사전 예약 품목 비중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통업계는 지난해보다도 빠르게 추석 선물 세트 마케팅에 돌입했다. 자연스레 기간도 길어졌다. 이르면 7월말부터 9월 초중순까지 무려 45일 안팎 동안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초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한달 남짓 했던 것에 비해 10일 가량 늘어난 셈이다.

롯데마트 '비건 선물세트'© 뉴스1

◇대형마트, 일찌감치 선물 마케팅…"언택트는 기본, 이색 선물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지난 7월말부터 일찌감치 추석 마케팅에 들어갔다. '언택트' 서비스와 파격할인 등 혜택을 늘리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기 위해 품목도 늘렸다. 특히 예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 선물세트'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품목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했다.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222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51종, 건강기능식품 84종 등 총 900여 가지다.

특히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전년 대비 15% 가량 늘렸다. 전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ESG' 선물세트와 비건·친환경, 캠핑 품목까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비거니즘' 열풍에 딱 맞는 '무빙 마운틴 비건 선물세트'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없는 오일로 만든 식물성 소시지와 버거 패티로 구성돼 있다.

뜨거워지고 있는 캠핑 수요에도 발맞춰 그릴에 구우면 더욱 맛있는 바비큐 백립, 칼바사 소시지, 학센 등 인기 캠핑 먹거리로 구성된 '존쿡 캠핑세트'도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색 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트러플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이탈리아 트러플 명가 '사비니 타르투피'의 인기상품들을 미니 사이즈로 구성한 '사비니 타르투피 미니 트러플 세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뉴스1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뉴스1

이마트도 지난 5일부터 9월6일까지 33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언택트'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방문 주문 서비스', '선물세트 간편구매 서비스', '배송주소 입력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 주문은 매장에서 상품을 고른 후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쉽고 편하게 상담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는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 등록할 수 있게 해 매장에서 세트를 배송하는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문서로 배송 주소록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또 사전 예약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구매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통합 이커머스인 SSG닷컴 역시 이마트가 준비한 선물세트를 포함해 엄선한 2만여 종 상품을 한 눈에 살펴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게 준비했다. 대량구매시 덤 증정(N+1), SSG머니 증정 등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 또한 비대면 서비스로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예약으로 판매하는 2만여 종 상품 대부분을 선물할 수 있다. 한꺼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다중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뉴스1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뉴스1

홈플러스도 지난달 29일부터 9월9일까지 43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실속형 선물형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478종의 상품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14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별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또는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별 차등 혜택을 적용해 일찍 명절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특히 단독 상품으로 스팸, 카놀라유, 올리고당으로 알차게 구성한 'CJ 특별한 선택 H-2호', 구강용품을 풍성하게 구성한 'LG생활건강 히말라야 핑크솔트 바이옴 선물세트', 다양한 참치와 런천미트로 구성된 '동원 건강한 15호' 등을 준비했다.

온라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도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산지직송 택배상품부터 다양한 가공식품까지 준비했다.

명절 기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 맛술, 올리고당을 1+1에 구매할 수 있는 'CJ 백설복합 2호', 코로나19 시대 필수 아이템인 손세정제 '라이온 아이깨끗해 세트 레몬향', 1982년 동원참치 출시 당시 디자인으로 뉴트로 감성을 더한 '동원참치 뉴트로세트'등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뉴스1
롯데백화점© 뉴스1

◇'프리미엄' 백화점도 속속 출격…"품목 늘리고 가격 낮추고"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강자인 주요 백화점들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본격 예약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품목은 축산·과일·수산 등 신선식품 68종과 건강식품 60종을 포함해 200개에 달한다. 대표 상품은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와 성명례 장류 명인과 협업한 한우&울릉명이다. 최근 면역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반영해 건강기능 선물세트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 22일간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판매 품목은 지난해 추석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총 350가지다. 배·사과· 곶감 등 농산 40여 품목, 한우 등 축산 30여 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40여 품목, 건강식품 20여 품목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품목수를 20% 가량 확대했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약 200여개 인기 세트를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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