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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의 월가프리뷰]빅테크 실적과 FOMC에 쏠린 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7-26 07:00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이번주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업체들을 포함한 기업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1/3 이상이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애플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까지 시가총액 기준 미국의 4대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기술주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창기 이후 다시 상승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델타변이 확산과 성장 둔화 우려

지난주 증시의 3대 지수들은 모두 신고점을 다시 쓰면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주간으로 다우 1.08%, S&P 1.96%, 나스닥 2.84%씩 올랐다.

이달 들어 특히 기술주는 5~7% 올랐는데 시장수익률(S&P500) 1.6%를 크게 상회했다. 게다가 시총 가중방식인 S&P500를 동일가중치로 적용하면 0.2% 떨어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소재 그린우드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1달 전에 비해 높아졌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기술업체들이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대형 기술주도의 강세장은 미국의 경제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불안은 있다. 성장 둔화 우려에 지난주 미 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가기도 했다.

◇FOMC 테이퍼링 신호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미국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열리는 FOMC 역시 중요하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걷어 들일지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뉴욕증시가 다시 신고점 행진을 재개했지만, 최근 며칠 변동성이 커지며 성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달 성장주는 경기민감주를 상회했고 미 경제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소형주는 이달 4% 넘게 떨어져 뒤처졌다.

필라델피아 소재 애버딘스탄다드투자의 팀 스킨드지엘위스키 투자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매우 강력한 성장을 계속 실현할 기대감이 높은 대형 기술주를 통해 안전을 좇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 주도형 랠리 불안

대형 기술 주도형 랠리는 시장 전반이 소수의 대형 기술업체들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키운다. 시총 기준 5대 기업인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은 S&P500 시총의 24.6%를 차지해 비중이 올들어 거의 최고에 달했다.

최근 S&P500 종목의 최근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넘긴 경우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데, 지난 4월의 경우 90%가 넘었다. 그 만큼 추가 랠리의 가능성이 4월 만큼 높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닝시즌 초기 증시 강세는 호재일 수 밖에 없다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지금까지 S&P500 기업들 중에서 120개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8.1%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예상 성장률 65.4%를 상회한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테슬라, 비자, 엑손모빌, 화이자 등 굵직굵직한 다른 기업들도 이번주 실적을 내놓는다. 성장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 전망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커먼웰스파이낸셜의 아누 가거 글로벌투자전략가는 "앞으로 이익성장률 70%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역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적 전망이 완만해져도 건강한 경제 환경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지표와 어닝 일정이다. 

△ 26일
-어닝: 테슬라, 록히드마틴, 오티스, LVMH
-지표: 신규주택판매

△27일
-FOMC 시작(~28일)
-어닝: 애플, 알파벳, MS, 3M, 비자, AMD, 제너럴일렉트릭(GE), 스타벅스, 코닝, UPS
-지표: 내구재 주문,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

△28일
-어닝: 보잉, 페이스북, 화이자, 퀄컴, 맥도날드, 페이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지표: 경기선행지수/FOMC 성명 및 제롬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29일
-어닝: 아마존, 에어버스, 마스터카드, 아스트라제네카, 힐튼호텔, 길리어드
-지표: 주간실업수당청구, 2분기 GDP, 잠정주택판매

△30일
-어닝: 캐터필러, 셰브런, 엑손모빌, 프록터앤갬블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2분기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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